신동빈ㆍ정용진ㆍ정지선, ‘대형화 경쟁’… “담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라”

입력 2016-09-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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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담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담아라.” 이는 지난 9일 쇼핑 테마파크를 지향하며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을 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특별 지시한 주문이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유통업계 트렌드는 ‘콘텐츠’라며, 한 곳에서 보고 즐기고 먹을 수 있는 곳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정 부회장 뿐만이 아니다. 국내 유통업계를 이끌고 있는 경쟁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이 같은 미래 유통 트렌드에 발맞쳐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형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정 회장은 여의도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에 신축되는 대형복합시설 파크원(Parc1)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오는 27일 파크원 개발시행사인 ㈜Y22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파크원 부지 면적은 4만6200㎡(1만4000평)로, 전체 연면적만 62만8254㎡(19만380평)에 이른다. 이곳에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비롯해 오피스 2개동(지하7층~53층/지하7층~69층), 호텔(지하7층~30층)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상업시설 전체 연면적은 19만2321㎡(5만8279평)다.

현대백화점은 파크원 내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하7층~지상 9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 ㎡(2만7000평)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백화점 중 영업면적이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로, 현재 영업중인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정 부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게 되는 백화점을 대한민국을 최고의 랜드마크(Landmark)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을 잡는 등 이번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한 정 회장은 “파크원 백화점을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오픈한 일산 이마트타운을 통해 대형화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한 정 부회장은 업계에서 대형화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대 백화점 타이틀은 부산 센텀시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갖고 있다. 연면적 29만3905㎡(8만8906평), 영업면적 19만8462㎡(6만20평)에 달한다.

그는 복합쇼핑몰 대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경기 고양 삼송, 안성, 부천, 인천 청라, 대전 등에 2021년까지 5곳을 더 건설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롯데월드타워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최대 위기를 겪고 있지만, 롯데월드타워를 차질없이 완공하자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와 온라인몰 등의 다양한 채널의 등장으로 오프라인 업계의 대형화는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등의 사이즈 전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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