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삼성그룹株…전자↓·금융↑

입력 2016-09-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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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관련주의 표정이 하루 새 극명하게 엇갈렸다. ‘배터리 발화’ 악재를 만난 전자계열사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는 동안 삼성카드 자사주 매입 패를 받아든 금융관련주는 화색을 띠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6.06% 급락한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04%, 삼성전기는 2.26% 떨어지는 등 전자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이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공급사 중 한 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량에 대해 리콜을 시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품질 점검을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자 제품의 국내 유통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배터리 이슈로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대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이후 영업적자 상황이 지속하고 있는 삼성SDI는 이번 배터리 이슈까지 겹치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등 보유지분 가치가 삼성SDI 시가총액의 82%에 해당돼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실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삼성전자의 중장기적인 펀더멘탈까지 손상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규 스마트폰의 오작동 사례는 출시 1개월 내 흔히 발견되는 현상으로 단기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며 “향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QLED TV 등 신규 제품을 출시하며 기술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공시를 통해 579만주(지분율 5.0%)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삼성카드는 15.03% 급등한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계열사 삼성화재(3.70%)와 삼성증권(2.43%)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카드의 유통주식수는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보유한 72%를 비롯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제외하면 전체 발행 주식수의 27%에 불과하다. 이중 약 5분의 1을 사들이기로 결정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5만2000~5만6500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효과 측면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사주 매입 배경이 무엇이든지 간에 소액주주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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