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아이앤디는 올해 6월 말 연결 누적 기준 120억86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기간의 영업손실 164억1900만 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차입금 등 금융비용 부담에 연결 누적 기준 118억55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32억 원)에 비하면 손실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누적 기준 적자를 면치 못했다.
LS아이앤디는 2013년 12월 LS전선의 부동산개발사업 부문과 해외투자사업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분할 당시 LS전선의 6100억 원 상당의 회사채를 이관받고, 자회사인 싸이프러스(Cyprus)와 슈페리어에섹스(SPSX)의 과중한 차입금이 전이돼 재무부담이 커졌다.
LS아이앤디는 북미와 유럽지역 수요 부진에 따른 슈페리어엑세스 사업 손실 확대로 등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과중한 차입금에 따름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며 올해까지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올해 3월 말 기준 LS아이앤디의 연결 기준 총 차입금은 1조7441억 원, 부채비율은 138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LS는 올해 상반기 LS아이앤디에 700억 원을 수혈했다. (주)LS는 LS니꼬동제련 유상감자로 회수한 자금을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LS아이앤디에 출자했다. 그러나 자금 수혈에도 올해 6월 말 기준 LS아이앤디의 차입금은 1조 원대, 부채비율은 500%대를 웃돌고 있다. (주)LS와 LS전선는 지난해 말 기준 LS아이앤디에 각각 3050억 원, 5300억 원의 지급보증도 서고 있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LS아이앤디는 자체 차입금 부담능력이 미흡해 계열의 지급보증을 기반으로 차입금 차환이 이뤄지고 있고, 그룹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부족 자금을 충당하는 불안정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슈페리어엑세스는 생산시설 효율화와 인력구조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권선과 통신선의 낮은 사업수익성을 고려하면 이익창출력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