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에 폭염주위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휴가를 떠나는 바캉스족이 늘고 있다. 특히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등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이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수상레저는 격렬한 움직임 및 강한 힘이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스포츠다. 하지만 평소 운동 부족인 경우가 많은 현대인이 갑작스레 어깨 부위에 힘을 주면서 어깨관절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
이에 휴가를 다녀온 후 찌르는 듯한 어깨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으나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어깨관절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찌르는 듯한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 뼈와 부딪혀 염증을 유발하는 어깨질환이다. 팔이나 어깨를 높이 들어 올렸을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어깨 충돌증후군을 그대로 내버려두게 될 경우 해당 부위에 반복적으로 미세한 충돌이 일어나면서 회전근개파열 등 더 큰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 무리한 압력으로 회전근개에 연결된 네 개의 힘줄이 찢어지면서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어깨질환이다. 성인에게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회전근개파열은 팔과 어깨를 들거나 뒤로 젖히기 힘들 정도로 어깨 관절 사용이 불편하고, 노화로 인해 오랜 기간 굳어진 경우 파열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며 40세 이상의 환자가 많은 편이다. 이에 대부분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나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통증의 양상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회전근개파열은 일정한 동작을 취하는 데 있어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오십견은 전 방향에서 움직임이 제한되며 통증이 발생한다.
회전근개파열은 환자의 나이를 비롯해 힘줄 손상의 정도 및 위치, 외상 유무에 따라서 비수술 적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결정된다. 초기일 경우 약물 및 초음파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질환이 의심될 경우 관절 센터 및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더드림병원 최준하 원장은 “테니스, 골프, 야구,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은 꼼꼼한 스트레칭과 하기 전 더불어 적절한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회전근개파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에는 초음파 유도 하에 프롤로 주사 치료 및 체외 충격파 치료 등을 통해 수술 없는 어깨 통증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