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사 '전성시대'…영역 넓히며 신바람 행보

입력 2016-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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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재건축 계획안(제공=한국투자증권)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재건축 계획안(제공=한국투자증권)
바야흐로 부동산신탁사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주택시장 훈풍으로 높은 수주액을 달성한 신탁사들이 도정법 개정으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단독참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부동산 신사업종 역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탁사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9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택시장 호조 지속에 따라 신규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국내 신탁수주는 8600억원을 기록, 2012년 3362억 원 대비 155%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0년 기준 부동산신탁 수주는 1992억원, 2011년 3259억원 등으로 매년 호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은 2010년 308억 원에 그쳤지만 2015년 4191억 원을 기록, 5년 만에 시장이 1360% 확대됐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토지 주를 대신해 개발계획을 수립, 자금조달과 공사발주, 관리 운영 등 시행업무를 맡는 것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신규주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차입형 토지신탁이 급증한 것으로 바라봤다.

A부동산 신탁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반분양 위주의 차입형신탁에 신탁사들이 공격적으로 나섰다”며 “차입형은 신탁사의 돈을 차입할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보수요율이 높으며 개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개발경험을 쌓은 신탁사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차입형신탁의 평균 보수는 2011년 건당 19억 원에서 2015년 29억 원으로 늘어났다. 분양시장이 축소될 경우에도 차입형 신탁 수주는 올해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올 3월부터 신탁회사가 정비사업의 단독 시행사를 맡을 수 있게 되면서 신탁사의 행보가 더 빨라지고 있다.

신탁사 주도로 이뤄질 수 있는 정비사업은 토지신탁 형태로 업계에서는 200~300가구 정도의 소규모 사업장이 대상 사업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소 재건축 사업장 규모는 45조 원에 달한다.

실제 코람코자산신탁은 올 초 안양 동안구 호계동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으며 부산 동대신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한국자산신탁과 함께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근 부동산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P2P대출이 활발해지면서 신탁사를 찾는 이들이 부쩍 증가했다. 개인들에게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이를 신탁사 등에 위탁,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해당 프로젝트 사업자에게 자금을 단기가 빌려주는 방식의 운용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K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으면서 신규진입하는 업체가 상당히 많아졌다”며 “특히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나 부동산개발 등 다소 리스크 있는 사업을 진행하는 곳도 생기면서 안전성을 위해 부동산 신탁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일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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