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스마트워크 시대] 가상공간서 주기적 미팅… ‘원격조정 리더십’ 키워야

입력 2016-08-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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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의 팀원들과 의사소통하고 업무 진행하는 추세…직원 고립감 느끼지 않도록 해야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스마트워크’는 물론 글로벌화에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 사무실이나 공장 콜센터 등을 설치하면서 관리자들이 원격 조정 리더십을 배울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 미국 뉴욕에 있는 직장 상사가 인도 뭄바이나 중국 베이징에 있는 직원들에게 지시하거나 회의하는 일이 일상적인 상황이 됐다.

오늘날 위치와 시간대, 문화가 서로 다른 팀원들 사이에서 관리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관리자들은 공감과 융통성 등 좋은 매니저로서의 스킬은 물론 기획력과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역량을 쌓을 필요가 커졌다. 세계 곳곳의 팀원들과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의사소통하고 업무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움도 커진 것이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중국 레노버의 이슬라 라모스 차브스 이사는 “직원들이 매일 서로 보기보다는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계속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졌다”며 “관리자들은 직원 각자와 팀 그 자체 모두에 뚜렷하게 미션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들이 자신의 사업부나 회사 전반에 얼마나 공헌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것도 관리자의 역할”이라며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직원들이 고립감을 느끼거나 자신이 중요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관리자가 팀원 각자와 일정 시간 함께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월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는 특정 팀원과 가상공간에서 함께 있겠다고 미리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이 집에서 홀로 일하다가 상사의 조언이나 지시를 받을 일이 생길 때는 정해진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차브스 이사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미국 보험업체 메트라이프는 회상회의로 인도 IT팀에 새 기술을 훈련시켰을 때 미국 관리자들이 크리켓이나 발리우드(인도 영화) 등 인도인들이 좋아할 만한 화제로 회의를 시작하도록 했다. 당시 훈련을 이끌었던 한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인도는 미국보다 사람들이 바로 질문하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다”며 “현지 직원이 회사가 필요로 하는 피드백을 자유롭게 줄 수 있도록 최대한 편안함을 느끼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종종 해외 팀들을 사람이 아니라 기계로 취급하는 관리자들이 있다”며 “우리 모두 사람이며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면 서로 공통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워크 조직을 이끄는 관리자들이 직원들이 책상에 얼마나 오래 붙어 있었는지 보다는 결과를 중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을 시작할 때부터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목표를 명확히 하면 관리자와 팀원 모두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피드백도 쉽다는 것이다. 로열더치셸의 마크 데코르테 부사장은 “나의 팀원도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다”며 “팀원들이 세세한 점까지 관리받지 않아도 우리 팀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도록 확실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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