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가량은 가진 돈이 많을수록 취업이 더 잘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시장에서 '유전취업(有錢就業) 무전실업(無錢失業)'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는 9일 "구직자 1044명을 대상으로 '취업과 재산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73.8%가 가진 돈이 많을수록 취업이 더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이 돈이 많을 수록 취업이 잘된다고 생각하는 까닭은 '어학연수나 유학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2.2%로 가장 높았으며 ▲어학 및 자격증 취득비용 충당이 쉽다(29.6%) ▲여유로운 구직활동을 할 수 있다(23.7%) ▲대학원 등 학위취득비용 충당이 쉽다(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직자들 중 절반 이상인 62.4%가 구직활동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경우도 28.2%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의 월평균 구직활동비는 '10-20만원'이 35.6%로 가장 높았으며 ▲10만원 미만(28.3%) ▲20-30만원(20.2%) 등이 뒤를 이었으며 주로 지출하는 곳으로는 '자격증 취득'과 '외국어 공부'가 각각 34.1%, 32.3%로 나타났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취업난의 장기화로 인해 구직자들의 구직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무분별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고용안정센터 등의 기관에서 구직활동비를 지원받는 등 적극적이고 계획적인 구직활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