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루이비통’ 키운다…생활용품 프리미엄화에 300억원 투입

입력 2016-07-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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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ㆍ가방ㆍ주방용품ㆍ문구ㆍ운동레져ㆍ안경ㆍ시계 등 7대 품목 육성

정부가 내년 약 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해 가구ㆍ가방ㆍ주방용품ㆍ안경ㆍ, 시계 등과 같은 생활용품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판 ‘루이비통’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또 2021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패션ㆍ의류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소재ㆍ제품도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두타면세점에서 이관섭 산업부 차관, 두산타워 조용만 대표, 디자인진흥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생활용품과 패션ㆍ의류 프리미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3월 소비재 수출활성화 대책과 7월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신규 유망 수출품목 창출방안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정부는 우선 실용 중시, 친환경ㆍ웰빙 등으로 글로벌 소비 트렌드가 변화됨에 따라 정보기술(IT), 디자인(감성), 한류 열풍(문화) 등의 융합 요소를 반영해 7대 생활용품을 프리미엄화하기로 했다.

7대 생활용품은 가구, 가방, 주방용품, 문구, 운동 레저, 안경, 시계 등이다. 산업부는 내년 생활용품 프리미엄화 연구개발에 올해 지원 규모(130억원)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제품 기획ㆍ개발, 수출마케팅 등 전 과정 지원을 통해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8월부터 생활용품 7대 품목별 R&D 기획 등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소비재 융합 얼라이언스(연합체)를 순차적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기업과 유명 아티스트 간 협업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 이상 장기로 디자이너를 파견하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활용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용품 미래제품 활용 시나리오, 선행 디자인 개발 등을 의미하는 DoF(Desing of Future), 인프라 확충, 대ㆍ중소 협력, 시니어 디자이너 자문단 운영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패션ㆍ의류의 프리미엄화도 방안도 마련했다. 2020년까지 유망 디자이너 200명을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육성하고 신진 디자이너가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사업화 기반과 생산 환경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같은 기간에 신유통 플랫폼을 활용해 300개의 유통 브랜드의 해외 온라인몰 입점을 추진한다. 2021년까지 2000억 원의 R&D 예산을 투입해 스포츠의류, 스마트의류, 안전보호복, 친환경의류 등 4대 중점분야의 고부가가치 소재ㆍ제품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2020년까지 1000명의 봉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의류제조 시스템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대책 발표에 앞서 ‘글로벌 생활명품 육성사업’에 선정된 30개 제품에 선정증을 수여했다. 이 사업은 세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큰 국내 생활 소비재 제품을 발굴해 디자인ㆍR&Dㆍ판로 개척 등의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의 3배 가까이 되는 루이뷔통 그룹(LVMH)의 출발 역시 생활용품이었던 여행가방 제작이었다”면서 “생활용품과 섬유패션 산업이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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