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상속, 공제 대상ㆍ금액 등 한도 대폭 확대해야"

입력 2016-07-27 17: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견기업연구원 발표… "현행 가업상속공제 이어지면 한국경제에 악영향"

현행 가업상속공제제도가 향후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중견기업연구원이 발표한 '가업상속세의 거시경제적 효과 및 가업상속 과세특례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가업상속세를 많이 감면할수록 긍정적인 거시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30억 원을 초과하는 중견기업의 과세표준을 고려해 설정한 50%의 가업상속세율을 완전 감면할 경우, 주요 거시지표인 자본, 고용, 생산, 실물투자는 각각 7.25%, 3.67%, 8.46%, 7.25%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조건에서 중견기업 가업승계가 늘어날수록 매출액, 법인세, 고용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3000억 원 이상 중견기업의 절반에서만 가업승계가 일어나는 것으로 가정해도 매출액은 약 220조3000억 원, 법인세는 약 2조6000억 원, 고용은 약 6262명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중견기업 절반에 대해 가업상속세를 폐지하는 경우엔 매출액, 법인세, 고용 증가분이 각각 약 397조3000억 원, 4조5000억 원, 1만5253명에 달했다.

라정주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업상속세율 인하는 후대에 기업을 물려줄 때 얻는 한계효용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자본의 상승과 고용, 생산, 실물투자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단위임금 상승에 따라 고용의 질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독일과 영국 등 선진국에선 기업 발전을 위한 방편으로 가업상속공제제도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업상속공제 대상이 중소기업 또는 매출액 3000억 원 미만 중견기업으로 한정된 한국과 달리, 독일과 영국에서는 대상 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공제 한도의 제한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 연구위원은 “상당수 중견기업 대표들의 퇴임 시점이 임박해 가업상속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 토대 구축을 위해서는 현행 가업상속공제제도를 시급해 개선해야한다”며 “특히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대상을 중소기업 또는 매출액 3000억 원 미만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 전체로 확대하고, 가업상속공제 금액의 한도(200억~500억원)와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가액 한도(100억원)는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57,000
    • -1.86%
    • 이더리움
    • 4,526,000
    • -1.95%
    • 비트코인 캐시
    • 853,500
    • +0.53%
    • 리플
    • 3,041
    • -2.25%
    • 솔라나
    • 197,900
    • -4.4%
    • 에이다
    • 620
    • -5.2%
    • 트론
    • 427
    • +1.43%
    • 스텔라루멘
    • 362
    • -2.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40
    • -0.88%
    • 체인링크
    • 20,260
    • -3.66%
    • 샌드박스
    • 210
    • -5.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