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투자 2004년 이후 '최대치'… 13년 만에 1000억 원대 돌파

입력 2016-07-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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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99억 원, 전년比 67.7% 증가… 소득공제ㆍ엔젤매칭투자 투자 영향

국내 엔젤투자가 2004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실적에 따른 소득공제혜택이 대폭 확대되면서 엔젤투자 규모를 13년 만에 다시 1000억 원대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엔젤투자 규모는 1399억 원으로 전년(834억 원) 대비 67.7% 증가했다. 이는 벤처버블이 꺼지면서 개인투자가 급감했던 2004년 이후 최대치다. 국내 엔젤투자는 2013년 이후 연평균 57.2%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조합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해 조합 수와 결성액은 각각 89개, 4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8%, 9.8% 증가했다. 올 상반기엔 조합 수가 100개를 돌파하는 등 2013년부터 조합 결성과 투자규모가 늘고 있다.

엔젤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지원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제휴하거나 벤처캐피털(VC)로부터 후속투자를 받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 제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시어스랩은 4억 원의 엔젤투자를 받은 이후, 올 4월 페이스북 파트너로 선정되고, 미국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130만 달러의 후속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같은 엔젤투자 증가의 배경에는 소득공제 확대와 모태펀드의 엔젤매칭투자가 있다. 정부는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을 2012년 20%에서 지난해 100%(1500만 원 이하)까지 늘렸고, 대상기업도 기존 벤처기업에서 올해부터 '직전연도 연구개발(R&D) 지출액이 3000만 원 이상이 창업초기기업'으로 확대했다.

또한, 엔젤매칭펀드도 지원기업의 신뢰성이 높아져 VC 후속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벤처투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엔젤매칭펀드가 도입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태펀드 엔젤매칭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의 21.1%가 VC로부터 907억 원의 후속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 박용순 벤처투자과장은 “업계에서도 소득공제 확대가 엔젤투자 확대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한다"며 "지난해 벤처투자 최고치에 이어 엔젤투자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질좋은 창업과 벤처투자 생태계 전반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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