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여성들, 호텔이 경영수업 첫걸음(?)

입력 2007-08-07 08:27 수정 2007-08-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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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신세계ㆍ롯데 등 호텔경영 놓고 우먼파워 ‘대결’

최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36) 롯데쇼핑 상무가 호텔롯데로 복귀하면서 재벌가 여성들의 호텔 경영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 상무는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담당 및 에비뉴엘 총괄 관리를 맡아오면서 명품부분에서 갈고 닦은 인맥과 경영능력을 통해 호텔리어로서의 우먼파워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호텔 사업에 복귀하게 된 장 상무의 입무는 마케팅부문장 상무로써 해외 단체투숙 등 객실판촉과 컨벤션 유치, 고객관리, 홍보, 미국 등 해외사무소 등을 총괄하게 된다.

장선윤 상무의 이번 호텔롯데로의 복귀가 세간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재벌가 딸들이 현재 대부분 호텔 경영에 발을 디뎌 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벌가 가운데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37) 호텔신라 경영전략 담당 상무와 이병철 회장의 외손녀이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녀인 정유경(35) 조선호텔 상무가 일찍이 호텔경영에 참여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호텔롯데 장선윤 상무의 이번 인사가 재계 여성들간 호텔경영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가의 장 상무는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영재로 롯데백화점 명품관 업무를 진두지휘하면서 에비뉴엘을 정상에 끌어 올려 놓은 인물이다.

장 상무는 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한 뒤 롯데백화점 바이어를 시작으로 2003녀 해외명품통합팀장, 2005년 이사대우부장, 이사, 상무 등으로 고속승진한 케이스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텔업계의 맏언니인 신라호텔 이부진 경영전략 담당 상무는 이미 수준급 호텔리어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

그는 경영전략 담당답게 세계적 호텔을 돌아다니면 벤치마킹을 통해 호텔 리모델링 사업 등 기존 신라호텔에 대한 체질 개선 작업을 지휘했었다

이 상무는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해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과장, 차장을 역임한 이후 2001년 8월 기획 부장으로 호텔신라에 들어왔다.

조용한 성격의 그이지만 신사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인물로 불도저 같은 과감성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조선호텔 프로젝트실 정유경 상무는 호텔과 신세계의 신규 사업에 참여하면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텔리어다.

얼마전 신세계 본점 명품관을 오픈하면서 에비뉴엘과의 강북 명품 대전을 이끌기도 했다.

정 상무는 이화여대 응용미술학과를 거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를 졸업해 자신의 전공을 살려 객실 리노베이션과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 조선호텔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딸들인 정명이, 정윤이 두 자매가 제주 해비치호텔을 이끌고 있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마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상무가 그룹내 호텔사업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처럼 재벌가의 여성들이 호텔사업에서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는데는 호텔업이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텔업이라는 것이 고객관리에서부터 객실관리까지 타업종에 비해 섬세함을 요구하는 사업으로 여성들의 심리적인 요소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는 설명이다.

삼성가의 이부진 상무가 교육학과를 롯데가의 장선윤 상무가 심리학을 그리고 신세계의 정유경 상무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데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이처럼 국내 재벌가 여성들의 호텔 경영 참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뜨거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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