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하고도 주가는 15% 폭락…대체 무슨 일?

입력 2016-07-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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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자 수, 2년 만에 최저치…시장, 향후 성장세 지속에 의구심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으나 사용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시장이 오히려 불안을 느끼고 있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30만 달러(주당 6센트)에서 4080만 달러(주당 9센트)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센트로 톰슨로이터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2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28% 늘어난 21억1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콘텐츠 비용을 줄이면서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넷플릭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은 실적 호조보다 사용자 증가세 둔화에 더 무게를 뒀다.

넷플릭스 주가는 나스닥거래소에서 0.43% 상승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15% 폭락했다. 불과 몇 시간에 올해 하락폭인 14%와 비슷한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 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는 168만 명이었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4월 전망한 25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미국 신규 가입자는 16만 명, 해외는 152만 명으로 각각 예상치인 50만 명과 200만 명을 모두 밑돌았다. 또 미국 신규 가입자 수는 4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넷플릭스는 “분기 초 가격 인상이 가입자 증가세 둔화의 주원인이라며 특히 미국에서 그 충격이 더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3분기 신규 가입자 수를 230만 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팩트셋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50만 명을 밑도는 것이다.

이에 지난 수년간 고속성장을 했던 넷플릭스의 기세가 한풀 꺽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2분기 신규 가입자가 328만 명에 이르렀고 올해 1분기는 674만 명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신규 가입자 결과와 전망을 보면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케이블TV에서 그랬던 것처럼 가격에 매우 민감해졌다며 아마존닷컴과 HBO 나우, 훌루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넷플릭스는 미국 가입자 수가 4700만 명을 넘는다. 이는 현지 어떤 케이블방송보다 많은 수치다. 이에 넷플릭스는 당분간 해외에서 성장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 안에 해외 가입자가 미국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진출은 현지의 규제 장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넷플릭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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