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커진 CBㆍBW…‘꼬리 문’ 주식전환

입력 2007-08-02 09:18 수정 2007-08-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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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메이저, 흥국쌍용화재, 삼성카드 등 전환 주식 추가상장 잇따라

올해 증시 활황으로 상장사들이 발행했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ㆍWarrant)이 잇따라 주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상장사들의 주가가 한껏 높아지자 전환(행사)가와 주가간의 차익을 노린 사채 보유자들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증시가 조정 국면를 맞은 상황에서 이 같은 주가 희석화 및 물량 부담이 더욱 크게 부각될 소지가 있어 이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이후 CB 전환 및 BW 워런트 행사로 신주가 추가 상장된 유가증권 상장사는 33개사에 이른다.

동양메이저는 CB 전환으로 지난 1일 보통주 112만8961주가 추가상장됐다. 지난달 이후 184만2276주에 이르고 있다. 흥국쌍용화재해상보험도 CB 전환청구권 행사로 지난달 30일 216만5000주가 새롭게 상장됐다.

삼성카드 역시 CB 전환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달 5일 142만1905주를 시작으로 20일 94만1892주, 26일 26만1546주에 이어 2일에도 166만7399주의 보통주가 추가 상장됐다.

NH투자증권은 BW 행사에 따른 신주의 추가상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 4635주, 13일 3만3420주, 23일 1만4303주, 27일 23만5452주에 이어 오는 3일에는 20만9122주가 예정돼 있다. 또 동원도 BW 행사로 지난달에 보통주 19만3284주가 새롭게 발행됐다.

올해 증시 활황으로 주식연계사채 발행사들의 주가가 높아지자 전환(행사)가 간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주식으로 잇따라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SKC를 비롯, 농심홀딩스, 대한전선, 동양종금증권, 한섬, C&진도, 체시스, 한국콜마, 일진전기, 신원, 일진디스플레이, 대우부품, 청호컴넷, 수도약품공업, 진도에프엔, 서광건설산업 등이 올 하반기 이후 CB 전환 및 BW 행사로 신주가 추가 상장된 상장사들이다.

CB 전환 및 BW 행사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없어지고 자본 확충이 이뤄져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희석화 및 물량 부담이 뒤따른다.

게다가 코스피지수가 2000P를 돌파한 뒤 단기간에 1850선까지 밀려난 지금과 같은 조정국면에서는 이 같은 부담이 더욱 크게 부각될 개연성이 있다.

투자자들로서는 남아있는 금액과 이에 따른 향후 주식전환 가능 물량, 주가와 전환(행사)가 등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류용석 연구원은 “최근 CB 전환 및 BW 행사가 잇따르면서 이 같은 채권 물량이 수급에 부담을 주는 게 사실”이라며 “ EPS(주당순이익)를 희석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다만 “탁월한 기업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이러한 수급부담과 주가 희석화 부담이 완화될 수 있어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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