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만에 열린 대한제국 주미공사관 ‘타임캡슐’

입력 2016-07-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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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과정서 초대장 등 15점 발견…당시 활동상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의 복원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1892년 조지 로버트 브뤼네가 보낸 전시회 초청장(왼쪽)과 앨리스 루스벨트의 결혼식 초대장 뒷면.사진제공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의 복원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1892년 조지 로버트 브뤼네가 보낸 전시회 초청장(왼쪽)과 앨리스 루스벨트의 결혼식 초대장 뒷면.사진제공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복원 중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120년 전 활동상을 짐작할 수 있는 당시 자료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원 중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안에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공사관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다수의 자료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결혼식과 전시회 초대장, 성탄카드, 명함 등 모두 15점이며 공사관 2층 집무실 벽난로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특히 1892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화가 조지 로버트 브뤼네의 전시회 초대장과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의 1906년 2월 결혼식 초대장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두 발굴 자료는 유통 시기와 초청 주체, 수신 및 발신 주소 등이 모두 확인돼, 당시 공사관의 대외 활동상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오수동 재단 사무총장은 “이 시기는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자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으로 공사관의 공식 활동이 정지된 다음해”라며 “외교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대한제국의 외교관들이 아주 활발히 활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지난 4월 이들 자료를 발굴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 보존 처리 중이다. 2015년 10월부터 복원에 들어간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내년 상반기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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