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 개발 경쟁 후끈…러시아도 뛰어든다

입력 2016-07-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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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상한 관심…하이퍼루프 개발업체 투자·극동지역 건설 타당성 조사 진행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루프 개발 경쟁에 러시아가 뛰어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하이퍼루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한편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등 러시아가 하이퍼루프 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3년 진공으로 된 튜브에서 자기부상 형태로 추진체를 발사해 공기저항과 마찰이 없어 시속 1200km로 달릴 수 있는 하이퍼루프를 제안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16분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이후 머스크가 직접 하이퍼루프 개발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상용화를 노리고 스타트업들이 속속 생겨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포럼에서 “러시아가 하이퍼루프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푸틴은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비상한 관심을 표시했다”며 “국가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당시 포럼에는 하이퍼루프 개발업체 하이퍼루프원을 공동 설립한 셜빈 피셔버도 있었다. 하이퍼루프원은 지난 5월 네바다 사막에서 추진체 실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이퍼루프원은 지금까지 1억 달러(약 1155억 원)를 조달했는데 상당 부분이 러시아 운송재벌 지야부딘 마고메도프로부터 온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 밖에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DIF)와 프랑스 철도운영업체 SNCF 등이 하이퍼루프원의 주요 투자자다.

러시아 교통부는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 포럼에서 마고메도프가 이끄는 슘마그룹, 하이퍼루프원과 극동지역에 하이퍼루프를 세우기 위한 타당성 조사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극동 지방에 있는 슘마그룹 소유 자루비노 항만과 중국 지린성 사이 70km 구간을 하이퍼루프로 연결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건설 비용이 4억6000만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퍼루프원의 브루스 업빈 부사장은 “러시아가 스푸트니크가 우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이퍼루프에서도 세계 최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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