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사업' 눈독 들인 CJ그룹, 한국맥도날드 인수전 참여

입력 2016-06-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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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나섰다.

CJ그룹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지난 20일 진행한 예비 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맥도날드 본사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직영사업을 매각해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 운영하기보다 위탁 사업자를 통해 로열티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챙기기 위해서다.

맥도날드는 한국 직영점 400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홍콩에서는 2400여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법인 매각가는 3000억~5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그룹의 외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CJ푸드빌이 한국맥도날드 인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CJ푸드빌은 제과 브랜드 ‘뚜레쥬르’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래 조건에 대한 시각차가 커 CJ그룹이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은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를 판 뒤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영업권을 우선 20년만 제공하고 연간 3~5%의 로열티를 받는 등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측은 “프랜차이즈 전환과 로열티 조건 등을 고수하면 CJ가 무리해서 인수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맥도날드 본사는 중국과 한국맥도날드를 함께 파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까닭에 중국 및 한국맥도날드를 모두 사려는 인수자가 나오면 CJ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는 CJ그룹 외에 국내 사모펀드와 KG그룹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한국맥도날드도 함께 인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의 맥도날드 사업을 모두 품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싼바오그룹과 베이징서우뤼그룹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CJ그룹 측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인수주체 등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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