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거래소 유가본부장 후임, 결국 내부출신으로 가닥(?)

입력 2016-06-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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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석달 간이나 공석이었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자리가 결국 내부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애초 유력 후보였던 이은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파생상품시장본부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따른 내부 반발에 커지면서 거래소 측이 한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 4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임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는 강기원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애초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이 전 부원장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부원장보 내정 소식에 거래소 임직원들은 상당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자리가 가지는 의미를 고려하면 이 전 부원장보가 바로 유가증권시장본부로 오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외부 출신 인사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바로 선임된 적이 없었다.

이에 거래소 노조 측도 “금융위원회는 감독권을 남용한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 전 본부장의 선임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동기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이 전 부원장보의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선임은 전형적인 보은 인사일 뿐”이라며 “이번 인사가 단행된다면 이는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추진하는 시장분할 정책의 실상이 '낙하산' 활성화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거래소 측은 이 전 부원장보를 바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선임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기원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을 유가증권시장본부로 이동하는 우회적인 방법을 택했다는 것.

결국 이번 인사로 정창희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 등 거래소 내 본부장 인사가 연쇄 이동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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