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중동지역 오일머니 22억달러 유치 개가

입력 2007-07-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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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까지 서산에 정유 고도화시설 증설 계획

충남도가 한국 외자유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스페인 기업의 한국내 첫 투자(5억5000만달러)를 이끌어낸데 이어 중동지역 오일머니(oil money)의 첫 한국 투자에 대한 확약을 받아냈다.

중동지역 오일머니는 22억달러로 외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 15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IPIC(International Petroleum Investment Company, 아랍에미리트 국영의 정유 및 석유화학분야 투자전문기업)의 사장인 카뎀 알 쿠바이시(Khadem Al Qubaisi)와 22억달러의 투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IPIC는 2011년까지 서산시 대산면 대죽리 일원에 22억달러를 투입해 정유 고도화시설(값싸고 질 낮은 벙커C유에서 고부가가치의 휘발유·등유·경유 등을 뽑아내는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 지사와 쿠바이시 사장은 이날 아부다비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시간여에 걸쳐 투자 상담을 갖고 투자 원칙과 절차 등에 합의하는 한편 상호 우호관계의 증진에도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투자협약(MOU)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MOU 이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 지사는 상담에서 “고도화시설 투자시 인·허가 및 모든 직·간접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각종 인센티브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했다.

1시간여의 협상 끝에 쿠바이시 사장은 “연말까지 투자 이행에 관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내년 1/4분기에는 고도화시설의 기공식을 하겠다”고 강력한 투자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화답했다.

쿠바이시 사장은 또 “우리는 론스타와는 다르다”며 국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지분 매각에 따른 ‘먹튀’ 의혹을 일축한 뒤 “아랍에미리트는 한국의 두 번째 원유 수입국으로 한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IPIC는 국영 투자회사로 100억달러 수준을 세계 각 국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에서 나올 생각이 없고 앞으로 10년 이상 한국에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와 쿠바이사 사장과의 투자 합의에 따라 양측은 빠르면 10, 11월중 MOU 체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IPIC 투자는 중동 오일머니의 한국내 첫 투자이자 22억달러의 외자유치는 단일 투자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 지사는 이날 투자상담에 이어 지난 16일 오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이탈리아의 자동차부품회사인 A사와 상담을 갖고 아산 인주공단에 600만달러의 자동차부품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에 합의했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이번 스페인, 그리스,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 투자유치 순방의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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