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토종 핸드백 업체 시몬느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대형 빌딩을 인수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건물 '드 로테르담(De Rotterdam)'은 홈페이지를 통해 라보(Rabo)부동산그룹의 소유권이 시몬느 자회사인 시몬느자산운용이 이끄는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고 4일 밝혔다.
드 로테르담은 서울대 미술관 설계자로도 잘 알려진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가 설계한 빌딩으로 항구도시 로테르담에 위치한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2013년 11월 완공된 드 로테르담은 150m 높이의 건물 3개가 겹쳐져 있는 것처럼 보여 '세쌍둥이 빌딩'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16만㎡ 규모의 면적에 7만5000㎡의 사무공간과 2000㎡의 회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유럽의 유명 자산운용사인 아문디 자산운용과 손잡은 시몬느자산운용은 이 빌딩을 약 45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설립된 토종 핸드백 업체 시몬느는 버버리·마이클코어스·DKNY 등 세계적인 고가 잡화 브랜드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며 이름을 알린 업체다. 지난해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자체 핸드백 브랜드 0914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몬느는 2010년 100% 자회사인 시몬느자산운용을 설립한 뒤 2014년부터 해외 부동산 인수전에 뛰어들어 패션업계와 자산운용업계에서 눈길을 끌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