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저가형 우주왕복선 개발 박차…머스크·베조스에 도전장

입력 2016-05-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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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실물 크기 5분의 1 모형 발사 시험 계획…인공위성시장 진출 탄력받을 듯

▲인도가 추진 중인 우주왕복선. 출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인도가 추진 중인 우주왕복선. 출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인도가 저가형 우주왕복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23일(현지시간) 남동부 해안에 있는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실물 크기의 5분의 1인 우주왕복선 모형을 시험 발사할 계획이라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시험의 목적은 모형을 70km 고도까지 올리고 나서 활강 형태로 예상 착륙지점에 무사히 착륙시키는 것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등 이전보다 더욱 저렴하고 쉬운 방법으로 우주여행을 시도하려는 미국 실리콘밸리 거인들에게 인도 항공우주당국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는 이미 2014년 7400만 달러(약 882억원)라는 저예산으로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해 저비용으로도 우주탐사가 가능하다는 기술적 저력을 과시했다. 내년 3월 마감하는 2016 회계연도에 인도의 우주개발 예산은 11억 달러로 잡혔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간 예산 190억 달러의 1%에도 못 미친다.

인도는 NASA가 너무 많은 예산을 소모한다는 이유로 퇴역시킨 우주왕복선의 부활을 노린다. 머스크의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페이스X)와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은 로켓 재활용을 통한 우주여행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ISRO는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선은 인공위성 발사 등에 저렴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와이어먼 앨릭스파트너스 매니징디렉터는 “인도가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에 뒤처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솔루션 모두 기술적으로나 비용 절감 측면에서 여전히 검증이 더 필요하다”며 “기술적인 장애물이 매우 높기는 하지만 인도가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우주왕복선이 현실화하면 인도는 향후 글로벌 인공위성시장에서 더욱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인공위성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글로벌 인공위성산업 시장 규모는 2030억 달러에 달했고 그 가운데 59억 달러는 인공위성 발사로부터 나왔다.

인도는 지난 1963년 첫 번째 우주로켓을 발사했고 1975년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달탐사선 찬드라얀 1호 발사에 성공했고 화성탐사선 망갈리안호는 1년에 걸친 긴 항해 끝에 2014년 화성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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