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델레이] 바르셀로나, 세비야 2-0 꺾고 통산 28번째 우승…네이마르 '쐐기골'

▲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5-2016 코파 델 레이 세비야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0 승리를 거둔 뒤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사진 왼쪽)와 리오넬 메시가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FC 바르셀로나가 세비야를 꺾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5-2016 코파 델 레이 세비야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통산 28번째 코파 델 레이 우승을 달성했다. 또 1998년 이후 18년 만에 코파 델 레이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일명 MSN 라인을 가동하며 세비야를 제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가 중원을 맡았고 알바, 마스체라노, 피케, 알베스가 포백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테어 슈테켄이 꼈다.

이에 맞서 세비야는 가메이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비톨로, 이보라, 코케가 2선을 지켰다. 바네가 크리호비악이 중원을, 에스쿠테로, 라미, 카리코, 마리아노가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리코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싸움에서 앞서며 세비야를 압박했다. 그러나 세비야는 점유율에 밀리면서도 공격 시도에서 바르셀로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동안 바르셀로나는 5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으로 향하는 공은 없었고, 세비야는 4개의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바르셀로나의 마스체라노가 퇴장당하며 세비야가 기회를 잡았다. 이때 얻은 프리킥에서 에베르 바네가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테어 슈테켄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했다.

후반 12분 바르셀로나에 악재가 겹쳤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하피나와 교체됐다. 기세가 오른 세비야는 계속해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47분 바네가가 네이마르에게 거친 백태클을 시도해 퇴장당하면서 분위기는 바르셀로나 쪽으로 넘어갔다.

치열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7분 리오넬 메시가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호르디 알바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세비야는 연장 전반 15분 비센테 이보라 대신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16분 다니엘 카리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세비야의 기세는 꺾였다. 결국 카리코의 퇴장 직후 네이마르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쐐기 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