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기업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직종으로는 모바일 게임과 인터넷 시장의 발달 등으로 인해 '자바전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11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자사 인재검색 서비스에 입력된 220만여건의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인재검색 키워드가 가장 많았던 것은 '자바'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따.
인크루트는 "하지만 인력시장에서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인재가 부족해 기업들이 직접 인재를 찾아 나설 정도로 전문가를 찾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자바전문가를 많이 필요로 하는 SW업계가 가장 고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지난해 한 SW업체는 하반기 공채시 이력서를 제출하는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진풍경을 벌이기도 했다.
'자바 전문가'에 이어 2위와 3위에는 '경리'와 '회계'가 올랐다.
인크루트는 "기업에서는 회계와 세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더욱이 회사의 자금이나 경영활동과 관련된 기밀 사항 등을 다루는 업무니만큼 신용있고 성실한 인재를 뽑기 위해 신중하게 선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질직으로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는 직종인 영업직종에 대한 수요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실질적인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는 영업직 인재의 모셔가기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ITㆍ금융권에서 영업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내수시장 포화로 새로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영업직의 경우에는 자유무역협정(FTA)물결과 맞물려, 앞으로 인력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비서 ▲마케팅 ▲인사 등의 키워드가 많이 검색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고령화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보험'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고령화 시대 뿐만 아니라 방카슈랑스, 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신규 인력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외국 대형 보험사들의 국내시장 진출 등으로 보험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보험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인재검색 키워드를 살펴보면, 기업들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꼭 찾고자 하는 인재와 분야를 엿볼 수 있다"며 "이력서를 작성할 때 상위 키워드를 넣는다면 이력서 검색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인재검색 서비스에서는 최근에 업데이트한 이력서가 상단에 배치되므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취업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