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자업체 몬산토, 사냥꾼에서 사냥감으로...독일 바이엘·BASF가 군침

입력 2016-05-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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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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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종자업체인 미국 몬산토가 업계의 사냥꾼에서 사냥감 신세로 전락했다.

독일 제약업체인 바이엘과 BASF가 몬산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이엘은 약 400억 달러(약 46조6800억원)에 몬산토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BASF가 몬산토를 인수하기 위해 투자은행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스트리트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배런스는 사냥꾼이 사냥감으로 신세가 뒤바뀌었다고 비유했다.

몬산토는 지난해 5월 농약제조업체인 스위스 신젠타 인수를 시도했다. 신젠타를 인수하게 되면 종자와 농약시장에서 세계 최대 기업으로 부상해 바이엘, BASF, 미국 다우케미컬 등에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젠타가 몬산토의 인수 제안을 거듭 거절하고, 독점금지법 상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몬산토는 결국 신젠타 인수에서 손을 뗐다. 이후 신젠타는 의외의 업체인 중국화공집단공사(켐차이나)가 430억 달러에 낚아채면서 몬산토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앞서 업계에서는 미국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작년 12월 경영 통합에 합의했고 올 2월에는 켐차이나가 신젠타를 4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업계의 관심은 ‘빅6’로 불리는 업계 대기업 중 몬산토와 바이엘, BASF 등 남은 기업의 행보에 집중됐다.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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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은 살충제 부문에서 세계 2위로, 종자가 강점인 몬산토를 인수하면 서로 보완관계가 성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엘은 지난해 화학 부문 계열사 바이엘머티리얼사이언스를 분사, 회사명을 ‘코베스트로’로 바꿔 독일 증시에 상장했다. 이는 의약품 및 농약에 경영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포석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몬산토가 바이엘이나 BASF와의 사업 합작에는 관심이 있지만 이들 산하로 들어가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고 전했다. FT는 바이엘이 몬산토를 인수한 뒤 통합된 농업사업부를 분사해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몬산토가 바이엘의 인수 제안을 수락하면 세계 최대의 종자·농업용 화학제품 업체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엘은 인수 자금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엘의 시가총액은 약 840억 유로(약 111조6418억원)다.

시장은 바이엘과 BASF의 몬산토 인수 추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독일증시에서 바이엘은 4.6%, BASF는 2.1%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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