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반등에 성공했던 국내 수입차 판매가 한달 새 다시 주춤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승용차 등록대수 기준)는 3월보다 25.9% 감소한 1만784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수준이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 2월 1만5671대를 기록했고 3월에 53.7% 껑충 뛰며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1~4월 누적판매 대수는 7만38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4040대로 다시 1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벤츠가 3558대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우디와 포드가 각각 2474대, 979대 판매했다. 3월 3663대를 판매했던 폭스바겐은 4월에는 784대로 급감했다. 이 밖에 렉서스 745대, 랜드로버 697대, 미니 610대, 닛산 515대 등을 판매했다.
폭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 여파에도 디젤차가 1만1338대 팔려 전체 수입차의 63.5%를 차지했고, 가솔린 5093대(28.5%), 하이브리드 1394대(7.8%), 전기 20대(0.1%) 순이었다.
4월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20d(742대), 아우디 A6 35 TDI(492대), 포드 Explorer 2.3(422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4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 및 공급부족 등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