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명예퇴직 '흥행실패'…마감 일정 13일로 연기

입력 2016-05-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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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명예퇴직자 대상자 2009년 입사자들까지 확대, 정작 고위직들은 대상에서 제외

안방보험 품에 안긴 알리안츠생명이 2년 만에 추진하는 명예퇴직 신청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명예퇴직 마감 일정도 13일로 연기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날 오후 마감 된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명예퇴직자들의 신청 규모는 140여명을 웃도는 규모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퇴직 보상금 기준이 예상을 웃돌아 500명 이상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애초 사측이 제시 한 200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요스 라우어리어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대표는 이 날 오후 전직원 메세지를 통해 "이번 명예퇴직은 회사가 제시한 200여명에 못 미쳤다"며 "다음 주 부터 회사는 13일까지 2001년 5월1일에서 2009년 4월 30일 사이 입사한 직원들에게도 명예퇴직 신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달 25일 발표 된 특별 명예퇴직 규모는 전 직급이 대상자이며, 1981년 이전 출생자로 2001년 이전 입사자가 해당됐다. 보상금 지급 규모는 퇴직 당시 평균 임금 등을 더해 최대 42개월치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사측이 더이상 직무 부여가 곤란하다고 판단한 직원들도 명예 퇴직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차로 진행되는 명예퇴직 연장 기간에는 지점장과 지역단장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1차 명예퇴직 참패와 관련 업계에서는 연령 제한이 하위직급으로 몰린데다 매각 이후 계획 없이 긴박하게 잡힌 일정 등이 맞물린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측이 출산 휴가자, 육아휴직자 등 여직원들을 명예퇴직 대상 1순위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내부 직원들의 공분이 크다"며 "정작 고위직들은 전혀 책임 질 생각도 하지 않고, 계획 없이 200여명 숫자 맞추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도 “중국계 안방보험이 35억원에 헐값으로 인수한 회사가 5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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