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행 무산’ 박태환, 동아수영대회 출전…18개월 만에 공식 대회서 훈련 결과 공개

▲박태환. (뉴시스)

리우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수영선수 박태환(27)이 18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팀 GMP는 18일 “박태환이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88회 동아수영대회는 25일부터 29일까지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등 4종목에 참가신청서를 냈다. 이로써 박태환은 2014년 11월 제주에서 끝난 전국체육대회 이후 약 18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지난달부터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대회 참가를 위해 21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박태환의 공식 복귀전은 25일 열릴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후 26일 자유형 200m, 27일 자유형 400m, 28일 자유형 100m에 차례로 출전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지만, 박태환은 그간 준비해온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앞서 박태환은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 채취한 소변샘플에서 세계반도핑위원회(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숙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검찰 수사와 법적 공방을 통해 고의 투약 의혹은 벗었고, FINA 징계는 올해 3월2일 끝났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기준에 의해 태극마크는 달 수 없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6일 열린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 대해 징계 만료 후에도 3년간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현행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