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태식 마음골프 대표, 국산 골프 시뮬레이터 본격 세계화 “열려라 중국시장!”

입력 2016-04-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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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식 마음골프 대표가 국산 골프 시뮬레이터의 세계화에 도전했다. (사진제공=마음골프)
▲문태식 마음골프 대표가 국산 골프 시뮬레이터의 세계화에 도전했다. (사진제공=마음골프)

“세계 시장이 더 자신있다. 브랜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기술력으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승산있다.” 스크린골프 브랜드 ‘티업비전’을 전개하는 마음골프 문태식 대표의 말이다.

그는 최근 국산 시뮬레이터의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브이골프와의 납품 계약 체결이 그 첫 번째 결실이다. 하지만 문 대표의 노림수는 따로 있다.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은 환경이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 엄청난 인구는 말할 것도 없고 내기를 좋아하는 것이나 독특한 방 문화와 놀이 문화, 그리고 황사로 인한 라운드 기피 현상 등을 감안하면 중국은 대단히 좋은 시장이라는 것이다.

문 대표는 “같은 레슨이라도 한국인 코치가 중국인 코치보다 두 배는 많이 받는 등, 현지에서는 한국이 골프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높다. 이같은 이미지는 시뮬레이터 수출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티업비전의 국내 점유율은 11~12%다. 문 대표는 수년 내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1위 골프존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문 대표는 “국내와 해외 시장은 확연히 다르다. 브랜드에 대한 편견이 거의 없는 해외 시장에선 제품 경쟁력만 가지고 평가받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문 대표는 “센서의 정확도는 티업비전이 경쟁사 브랜드보다 우수하다고 확신한다. 게다가 가격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해외에서 뒤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삼성SDS 출신으로 한게임커뮤니케이션 부사장과 NHN 엔터테인먼트본부 이사, NHN게임스 대표를 지낸 IT 전문가다. 당시 문 대표는 한게임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그는 골프게임 ‘당신은 골프왕’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티업비전이라는 스크린골프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모험이었다. 게임을 접목시킨 아이템 버전은 기존 스크린골프와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지만, 게임 요소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다수의 골퍼를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문 대표의 의지는 확고했다. 골프의 대중화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간의 고급화 전략은 골프를 일부 부유층만의 전유물로 전락시킨 결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골프가 스포츠임에도 사회적 인식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봤다.

동시에 문 대표는 보완책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티업비전은)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골퍼들의 반응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새로운 버전을 개발할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게임적인 요소에 너무 충실했다는 생각도 든다”며 차기 버전에 대한 계획을 드러냈다.

‘스크린골프=게임’이라는 편견에 대해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물론 스크린골프가 실제 골프는 아니다. 하지만 공의 발사각이나 스윙스피드 등은 실제 수치다. 거기에 물리적 측면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실제 골프장에선 할 수 없는 게 스크린에서는 가능하다. 연습 효과도 탁월해서 스크린골프가 우리의 골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로골프단 창단과 KLPGA 상금왕 후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른 골프단과는 방향이 다르다. 우리는 선수 7명에 코치가 6명이지만, 유명 선수는 없다.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췄고,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스폰서를 찾아줄 생각이다. 재능 있고 잠재력 있는 선수를 육성해 국내 골프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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