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냐, 막말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입력 2016-04-15 12:19 수정 2016-04-15 13: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동민, 한부모가정 아동 비하 개그로 하차

▲개그맨 장동민. 뉴시스
▲개그맨 장동민. 뉴시스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생일 때 선물을 양쪽에서 받으니 이게 재테크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의 ‘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개그맨 장동민은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개그맨 황제성도 “너는 엄마 집으로 가느냐. 아빠 집으로 가느냐. 아버지가 서울에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라고 말하며 한부모 가정 아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개그 소재로 삼았다.

이에 한부모 가정 권익단체 ‘차별 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이하 차가연)은 장동민, 황제성을 비롯해 ‘코미디 빅리그’ 제작진과 tvN 대표까지 모욕죄로 고소했다. 결국 해당 코너는 종영했으며 다시보기, 재방송 영상 등에서도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또한 장동민은 SNS를 통해 사과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코미디 빅리그’에서 떠났다.

차가연 측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동민을 비롯한 ‘코미디 빅리그’ 제작진과 tvN 대표 관련 고소를 취하했음을 밝혔고, 이렇게 또 한 번의 개그맨 막말 사태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장동민은 지난해 4월 과거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 혐오 발언,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조롱한 것을 사과한 전적이 있기에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차갑다.

개그맨들의 막말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중을 웃기는 것이 이들의 직업적 사명이지만 개그와 막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솔한 언행은 도마 위에 오르기 마련이다.

과거 김구라도 2002년 인터넷 방송에서 위안부 할머니를 비하한 사실이 알려져 6개월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상덕 대중문화 평론가는 “더 자극적이고 화끈한 것에 열광하는 대중, 아이디어의 빈곤 등이 개그맨들의 막말을 초래했다”며 “코미디의 기본은 휴머니즘이라는 것을 개그맨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71,000
    • +5.44%
    • 이더리움
    • 4,161,000
    • +2.77%
    • 비트코인 캐시
    • 625,000
    • +3.14%
    • 리플
    • 718
    • +0.98%
    • 솔라나
    • 214,100
    • +6.89%
    • 에이다
    • 623
    • +2.47%
    • 이오스
    • 1,095
    • +1.01%
    • 트론
    • 176
    • +0%
    • 스텔라루멘
    • 148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300
    • +3.48%
    • 체인링크
    • 19,020
    • +3.26%
    • 샌드박스
    • 600
    • +4.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