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역전패, 월가도 실망…언더아머 주가 6% 가까이 폭락

입력 2016-04-12 08:52 수정 2016-04-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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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의 마스터스 2연패 물거품에 후원사 언더아머 불똥·모건스탠리, 목표주가 대폭 하향도 악재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프 황제로 꼽히는 조던 스피스가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에 실패하자 그 불똥이 스포츠신발·의류업체 언더아머에 튀었다.

마스터스 결승전 이튿날인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언더아머 주가는 5.5% 급락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인 스피스는 전날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 12번 홀에서 통한의 쿼드러플 보기를 하는 바람에 대니 월렛에 역전패를 당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골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패배’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스피스와 10년 후원 계약을 맺은 언더아머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언더아머에 매도세가 몰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농구 등 다른 스포츠보다 골프를 선호하는 월가 트레이더들의 취향이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언더아머는 스피스는 물론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올해 MVP 2연패가 유력시되는 스테판 커리, 미국 풋볼리그(NFL)의 젊은 스타 쿼터백 캠 뉴튼 등과의 후원계약에 성공하며 나이키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다. 현재 언더아머는 아디다스를 제치고 미국 2위로 부상했다.

스피스의 패배 이외에도 모건스탠리의 암울한 보고서가 나온 것도 이날 언더아머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고 금융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제이 솔 애널리스트는 “언더아머의 지난 1분기 도매의류 판매가 전년보다 2%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여성의류 판매 부진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언더아머의 시장점유율이 3년 만에 하락한다는 의미”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64달러에서 32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심지어 모건스탠리 목표주가는 지난 8일 언더아머 종가보다도 27% 낮은 수치다.

또 제이 솔 애널리스트는 “언더아머는 항상 브랜드 이미지와 혁신으로 경쟁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신발 판매는 급증하는데 평균 판매 단가는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언더아머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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