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갑질’에 화난 증권사 애널들…“합리적 비판 가능해야”

입력 2016-04-08 08: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나투어의 갑질에 화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성명서로 대응했다.

7일 국내 32곳의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이 함께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상장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의견은 시장 참가별로 다르다”며 “일부 보고서에는 비판적 내용이 담길 수 밖에 없다”며 합리적 비판의 정당성을 역설 했다.

이는 하나투어가 자사의 목표가를 낮춘 보고서를 낸 교보증권 연구원에 대해 기업탐방을 금지하겠다고 나선데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대응이다.

지난달 말 교보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동사의 면세점 사업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많은 걸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하나투어의 주가는 이날 -5.08% 떨어졌고, 이튿날에도 1.63% 내렸다.

보고서를 본 하나투어 IR담당자는 분석 내용에 오류가 있음을 주장하며 해당 연구원에 강하게 항의했고, 아예 기업 탐방을 못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하나투어가 수습에 나섰지만, 증권사의 센터장들이 성명서를 밝히며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성명서를 통해 리서치센터장들은 “연구원들의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점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교보증권을 두둔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당시에도 현대백화점이 자사에 낮은 평가 점수를 준 증권사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해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 상장사의 항의가 빗발치다 보니 보고서에서 ‘중립’혹은 목표가를 낮춘 경우는 실제로 ‘매도’ 의견을 표명한 경우가 많다”며 “이들 때문에 상장사에 대해 목표가를 낮추는 일은 애널리스트들에게 매우 고된 일이다”고 하소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외국인 유학생 30만 시대…“유치 넘어 취업·정착으로” [2026 ISN 200]
  •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삼성·SK 촉각…‘메모리 호황’ 이어질까
  • 미친 역전극(P)…프로야구는 도파민 경기 중 [해시태그]
  • 3.8조 던지던 외인, 1100억대로 매도세 '뚝'…코스피 연이틀 상승
  • 동탄 아파트 최고가 거래 잇따라⋯삼성전자 대출 변수로
  • 비공개 계정→카톡방 폭파⋯'암표방지법' D-2, 뭐가 달라질까 [엔터로그]
  • 개강이요? 제가요? 왜요? 대학생 '한숨' [이슈크래커]
  • 집에서 먹으면 싸다?…삼겹살 한 끼 4만원 넘었다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8.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900,000
    • -0.71%
    • 이더리움
    • 3,426,000
    • -0.46%
    • 비트코인 캐시
    • 368,800
    • -0.99%
    • 리플
    • 1,999
    • -3.15%
    • 솔라나
    • 135,300
    • -2.73%
    • 에이다
    • 295
    • -3.91%
    • 트론
    • 470
    • -0.84%
    • 스텔라루멘
    • 258
    • -3.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060
    • -0.65%
    • 체인링크
    • 15,800
    • -1.86%
    • 샌드박스
    • 48.75
    • -1.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