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젊은 증권인의 고민을 응원합니다

입력 2016-04-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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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NH투자증권 홍보실 대리

채권 거래를 담당하는 회사 동기와 점심을 했다. 동기는 밥을 먹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모바일 거래 화면을 바라보며 채권 가격을 체크했다.

매수하려고 했던 채권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던 동기는 늦었지만 빨리 돌아가야겠다며 밥을 마시듯 먹고는 일어섰다.

같이 식사하는 상대방도 생각하라고 불평했지만 “이러고 산다”라는 동기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순간의 판단이 숫자로 그대로 나타나며 성과를 이루기도 하고, 또 다른 순간의 판단이 회사나 동료에게 피해를 가져올 수 있어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동료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또 한번은 지방에서 근무하는 동기와 커피를 마셨다. 무려 반년 동안이나 만나지 못했던 동료와의 대화는 내내 재테크와 투자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새로 출시한 금융 상품의 혜택은 무엇이며, 금리 전망은 어떠하고, 어느 기업의 주가가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었다.

결국 대화의 끝은 왜 투자를 하지 않느냐며 자신을 믿고 따라오라는 투자 권유로 끝을 맺었다. 증권회사 직원이 증권회사 직원에게 금융 상품을 팔려고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내가 만났던 젊은 증권회사 직원들은 항상 투자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한다. 밥을 먹을 때는 물론이고, 여자 친구와 데이트할 때도,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도 관심은 금융 시장에 있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돈에 혈안이 된 안타까운(?) 젊은이로 비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증권회사 남자 직원들은 결혼 기피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다는 슬픈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건강한 젊은이일 뿐이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더 많이 팔고자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은 일에 대한 순수한 열정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객들을 위한 투자에 대해 쉬지 않고 고민하는 동료들에게 지극히 바른길을 걷고 있다고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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