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⑨] “유리병 막걸리 오이시이∼” 日박람회 찾아 농식품 마케팅

입력 2016-03-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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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일본수출 전략… 실버세대 상대로 건강식품 마케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우리 농식품의 일본 수출에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우리 농식품의 일본 수출은 지난 2013년 21억2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제로 일본 수출은 2014년 20억81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엔 18억33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년 새 11.9%가 줄어들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1억6352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3%나 감소했다. 하지만 유사한 식문화와 편리한 수출로를 가지고 있는 이웃 일본에 대한 농식품 수출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공사는 올해 일본시장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일본 농식품 시장의 경우 개인 소비는 답보 상태로 경기 회복에 대한 예측이 불투명하지만 65세 이상의 시니어 세대 증가로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에 착안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공사의 일본시장 공략 마케팅은 연초부터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사는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된 ‘슈퍼마켓 트레이드쇼 2016’에 한국식품관을 개설했다.

슈퍼마켓 트레이드쇼는 일본 슈퍼마켓 업체 단체인 신일본슈퍼마켓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서 해외 16개국 124개사를 포함해 총 1918개사가 참여하고, 일본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를 비롯해 약 8만5000여명이 내방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산 농식품을 일본에 수출할 경우, 상품 내용, 규격, 가격 등을 최종 결정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슈퍼마켓 트레이드쇼의 경우 일본 전국 슈퍼마켓 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담회라 최종 결정자인 유통업체 바이어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수출 주문이 바로 성사돼 현장 결정력이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한 비케이바이오 등 25개 업체와 함께 한국 농식품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전개했다.

특히 행사에선 기초 조미료와 삼계탕, 유자차, 막걸리 등 기존 인기 품목은 물론 일본 트렌드에 맞게 들기름을 비롯한 기능성 건강식품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aT 배용호 도쿄지사장은 “슈퍼마켓 트레이드쇼에서의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한국 농식품의 일본 수출 회복을 위한 시장 개척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는 이달에도 ‘2016 도쿄식품박람회’에 한국식품관을 개설, 마케팅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도쿄식품박람회는 매년 해외 80여 개국 3000여개사가 참여하고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바이어 7만7000여명이 방문하는 박람회라 한국 농식품의 새로운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사는 한국식품관을 통해 국내 88개 업체와 함께 114부스를 만들어 임산물과 수산물 등을 홍보했다. 이를 통해 1153건의 상담이 이어졌고 1억1700만 달러의 잠정적 수주 성과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행사장에서 소개된 국산 버섯을 품평한 바이어들은 맛과 식감이 좋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명이나물의 경우 언론매체에 소개돼 일본 야키니쿠 전문점과 거래 상담이 성사됐으며, 유리병에 담긴 막걸리는 소매점과의 거래가 논의됐다.

이어 공사의 도쿄지사 운영 체계를 일본수출지원센터로 개편해 수출업체를 밀착 지원하는 정책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는 일본의 경우 식품 위생과 검역 부분의 문제가 발생하면 농산물의 소비자 호감도 하락과 수입바이어 기피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일본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수출입 업체의 검역·통관 상담지원과 현지 수입제도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식품위생 정보를 수집·전파하고 검역 트러불 신속 대응팀도 운영한다.

특히 센터는 이 중 한국농식품 현지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통관에서부터 법률자문까지 종합적인 농식품 현지화 컨설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센터는 통관의 경우 전문 통관사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수입 여부를 판단하고, 샘플 통관, 제도 안내 등을 지원한다.

상품개발에선 현지 트렌드에 맞는 적합한 상품개발과 식품표기 사항 및 표기 방법을 컨설팅할 방침이다. 이어 포장용기, 패키지 디자인 등 전문개발 업체를 통한 지원도 추진한다. 상품검사 부분에선 첨가물, 위해요소 등 안전성 리스크를 전문기관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법률자문으로는 계약에서 법인설립, 수입허가에 이르기까지 전 부분의 수출 관련 법률 자문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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