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임계치가 중요하다

입력 2007-06-20 08:47 수정 2007-06-20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식시장이 참으로 영리하다는 느낌이다.

지수는 뜨겁게 오르지만, 나름대로 식힐 것은 식혀가면서 오르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증권업종이 전날 조정을 받았지만, 시장전체 지수는 올랐다.

증권주가 주춤한 사이 그동안 단기 급등 부담으로 주춤했던 기존 주도주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급등장세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들이 업종별 순환매로 희석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변수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유가도 오르고, 환율도 만만치 않은 흐름이다. 문제는 이 세가지 변수들이 언제까지 증시 외부 변수로 머무를 수 있느냐다.

신영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장기 강세장 흐름에서도 가격 변수가 일정한 조건, 즉 위험 수위를 넘어서게 되면 일정한 시간이 경과 하고 나서 주가는 압박을 받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금리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국제유가가 상승한다고 해도 그것이 당장 주가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변수들이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는 일정 수준(임계치)를 넘어서게 되면 그 때부터는 경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05년 하반기에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금리가 5%에서, 원화 강세가 계속돼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에서 고착화되자 주가는 2006년 초부터 가격변수에 대해 후행적으로 반응했다"며 "지금도 원달러 환율이 연중 저점인 922원을 하회하거나, 국제유가가 70달러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지거나, 금리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주식과 채권의 자산선호 체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6%이상으로 오르는 상황이 벌어지면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의 시대' 뒷편에 잠재돼 있는 변수들의 움직임도 살피는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은 20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분석 요약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임계치에 도달하기까지 주식시장은 상승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임계치를 넘어서면 경계사인인 것이다. 특히 지금은 신용을 수반한 직접참여가 많다. 신용의 절대 규모는 크지만 시가총액대비로 보면 여전히 감내할 수준이고 이것이 주가 조정의 직접적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다만 어떤 특정한 계기를 통해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부담이 될 수는 있다. 장기 강세장 마인드를 유지하되 가격 변수의 변화 움직임도 살펴보면서 대응하는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우리 시장이 최근 가파르게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시장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양호한 시장 분위기는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국내 주식형수익증권으로 투자자금이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고, 개인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주고 있어 아직까지 매도세력(외국인)보다 매수세력(개인)의 힘이 강한 모습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올라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아직까지 악재로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유가와 환율이 상황에 따라서는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삼성증권 황금단

-지수가 숨가쁘게 달려온 만큼 단기적으로는 1800선에 안착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일정 부분 주가 부침이 생기더라도 이는 지금까지 주가가 빠르게 올라온 데 따른 속도의 문제이지 추세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하반기를 위한 쇼핑 목록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는데, 1900선을 향해 가는 중기적인 그림으로 봤을 때에는 하반기 IT 업황 회복 기대를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의 편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26% 상승한 반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6.4% 하락했다. 지난 5월 30일 장중 525,000원을 저점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는데, 이제 막 가장 암울한 시기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기적인 관점의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지수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최근 지수과열에 대한 논란이 한참이지만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지수과열에 대한 우려를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수과열의 주범이었던 증권주의 경우 종목별로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나름대로 뜨거운 것은 식힐 줄 아는 장세이다. 기존주도주의 경우 단기간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주도종목군이 조정을 받고 재상승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공통점이 발견된다. 기존주도주의 경우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조정을 마무리하고 재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단기 급등 종목의 경우 조정을 받는다면 20일 이동평균선에서 매수를 고려해 볼만 할 것이다. 단기 급등한 지수부담으로 장세를 관망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종목대응이 보다 유리한 장세대응으로 판단된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상식적인 결론이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지속될 경우 1800 포인트 유지여부는 개인에게 달렸다. 표현을 바꾸자면 최근 주도주이자 개인 매수 선호 업종인 증권주를 기관과 외국인이 어느정도까지 차익실현해줄지가 관건이다. 장기 관점에서의 추세상승은 믿어 의심치 않지만 순환매 업종 따라잡기 전략 보다는 반도체나 자동차등 가격 메리트와 장중 주가변동이 낮은 업종에 대한 비중을 높여볼 만하다. 증권주의 동반 급등락이 시장의 화두지만 조정이나 반등시 매수해 볼 증권주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한정할 것을 권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4:1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49,000
    • +0.64%
    • 이더리움
    • 5,338,000
    • +0.13%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0.15%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36,600
    • +2.65%
    • 에이다
    • 639
    • +0.95%
    • 이오스
    • 1,130
    • +0.8%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50
    • +1.51%
    • 체인링크
    • 25,410
    • +0.83%
    • 샌드박스
    • 629
    • +2.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