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분석서 신약개발까지… ‘AI’ 스타트업, 한계는 없다

입력 2016-03-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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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플, 금융 빅데이터 분석 돕는 AI 검색엔진 ‘딥서치’ 등 스타트업들 인공지능 도전 줄이어

지난 9일부터 국내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시스템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AI를 활용·접목한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의료 등 AI의 접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관련 기술력을 키운 스타트업들도 점차 늘고 있어 향후 국내 산업계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는 최근 기존 산업계에 스며들며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미 대규모 자금을 다루는 금융·투자업계에도 진출하는 등 확장 속도도 빠르다. 실제 글로벌 금융투자기업 골드만삭스는 최근 켄쇼라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존 애널리스트들의 경계를 사고 있다. 단순 영역에서 벗어나 이젠 복잡한 변수까지 계산할 수 있는 시장까지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AI 활용 영역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아직 AI 분야가 생소한 국내 시장이지만, 기술 동향에 민감한 스타트업들은 AI 활용 사업들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 AI리서치 서비스 스넥(SNEK)을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 위버플이 대표적이다. 위버플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금융 빅데이터 전반을 저장·관리·검색·계산·처리하는 금융검색엔진에 AI 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업체다. 실시간으로 투자자에게 맞는 금융자산을 검색하거나, 이에 대한 분석을 한다.

위버플은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로 ‘검색’을 내세웠다. 위버플은 AI 검색엔진 딥서치를 개발 중이다. 딥서치는 뉴스, 기업·재무데이터, 사업보고서, 공시자료 등 15억건 이상의 금융 빅데이터를 검색·분석해 사용자가 제시한 단어와 관련 깊은 기업을 찾아준다. 아직 애널리스트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보조’할 수 있는 역량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다.

AI 기능은 의료 분야에서도 점차 꽃을 피우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뷰노는 AI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과 의료 데이터를 접목해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의료용 소프트웨어 ‘뷰노 메드’를 내세우고 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 기술의 일종으로, 같은 데이터를 두고 의사 숙련도와 소견에 따라 다른 판단이 내려질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객관적 AI 분석 결과를 제공해 의사의 판단을 돕는 것이다.

또한, 최근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탠다임도 시스템 생물학에 AI를 활용한 스타트업이다. AI와 시스템생물학 기술을 접목해 기존 약물 개발 과정을 개선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다. 10년이 넘는 기간과 1조원의 비용이 드는 전통적인 국내 신약개발 과정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 골자다.

스탠다임은 AI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약물의 작용기전을 예측,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기존 약물 조합과 용도 변경 탐색 문제를 해결한다. 또 신약 개발 과정의 약물 후보군, 임상 환자군 선별을 최적화한다.

이같이 AI를 접목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이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도전도 활기차다. 기존 산업계에 AI가 활용되면서 향후 산업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만큼, 스타트업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버플 김재윤 대표는 “금융과 같이 고도로 전문화한 분야조차도 곧 AI가 상당 부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가 이르면 1~2년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스타트업으로서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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