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동영 전 의원은 7일 “전북도민께 죄송하다”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면 전북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리겠다”고 4·13 총선 전주병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향이 베풀어준 무한한 사랑에 대한 빚을 갚는 것이 지역구인 전주에 출마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1996년 전주 덕진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서울 동작을, 서울 관악을 등 출마 지역을 자꾸 바꿔 ‘철새’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정동영이 대선에만 관심 있고 지역에서는 한 일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동영이 안 한 일이 없다”면서 “다만 동네를 돌면서 의정 보고회를 할 여유가 없어 그런 오해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연간 600만 명이 찾는 한옥마을 조성 △35사단 이전으로 에코시티 개발 △2013년 무산된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 재추진 등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그 문제는 아직”이라며 “나중에 다시 말하겠다. 오늘은 지역구 문제만 이야기 하겠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전문가 영입 1호로 이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최근 후보직을 사퇴한 김근식(51) 경남대 교수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