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뉴비 엑스페리아 X 시리즈

입력 2016-02-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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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 속에 소니 하나쯤은 품고 사는 법이다. 이상하게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가슴 아픈 사연으로 헤어진 연인처럼 애틋한 구석이 있다. 쉽게 얘기하자면 뭔가 미련이 남는다는 얘기다. 그래도 무슨 소리냐고 물으시면 더 이상은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적인 필링이 있다.

오늘 전해드릴 MWC 2016 소식은 소니의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다. 소니가 MWC 2016에서 새로운 엑스페리아 브랜드 ‘엑스페리아 X 시리즈’를 공개했다. 카메라, 배터리, 디자인과 새로운 지능형 기술을 통해 소니 모바일의 새로운 브랜드 비전을 담았다고. 엑스페리아 Z 시리즈는 버림받는 건가 싶어 괜히 울적해지지만, 일단은 새로운 만남에 집중해보자.

변치 않는 스타일이 조금 지겨울지언정 역시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어여쁘다. 소니의 집착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가 많이 바뀌었다. 후면엔 매끈한 유리 광택 대신 메탈이 자리했으며, 곡선 형태의 커브드 글라스 디스플레이 역시 차이점이다. X 시리즈는 컬러도 잘 뽑았다. 퍼플이나 그린 컬러처럼 독특한 시도를 종종 하던 소니가 트렌드를 의식한 것 같다. 골드나 로즈 골드 등 요즘 (중국에서) 잘 팔리는 컬러를 도입했다.

엑스페리아 X 시리즈는 Z 시리즈처럼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상위 모델인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기본형 엑스페리아 X, 하위모델인 엑스페리아 XA다.

성능 높은 순으로 정렬해서 제일 강력한 애부터 보자.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LG G5, 삼성 갤럭시S7과 같은 스냅드래곤 820을 품었다. 다른 점이라면 G5와 갤럭시S7은 이런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게 너무 당연한 제품이고, X 시리즈는 ‘퍼포먼스’라는 요란한 명칭까지 붙이면서 이를 강조했다는 사실일까.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프리미엄 메탈 피니쉬는 블랙 모델에서 가장 돋보인다. 시크한 메탈 헤어라인 처리덕분에 다른 컬러보다 비싸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이 밖에도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풀HD 해상도의 5인치 디스플레이와 3GB RAM, 2,700mAh 배터리를 내장했다.

엑스페리아 X에는 스냅드래곤 650이 들어갔다. 플래그십이 되기엔 약간 아쉬운 프로세서다. 그 외의 사양은 퍼포먼스 모델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3GB RAM, 풀HD 해상도 5인치 디스플레이, 2,62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엑스페리아 XA를 제외하고 이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도 공유한다. 엑스페리아 X와 퍼포먼스 모델은 전면에도 무려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저조도 촬영에 강하다고. 밤낮으로 셀카를 찍어대는 사람이라면 반길만한 제품이겠다. 전면이 이 정도니 후면 카메라도 당연히 제대로 힘을 줬다.

2,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프리딕티브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를 지원한다. 소니 알파 카메라의 엔지니어들과 협업한 기술로, 피사체의 움직임을 예상해 완벽하게 초점을 잡아준다. 무대 위의 발레리나를 촬영하거나 뛰어가는 아이들, 동물을 촬영할 때 빛을 발할만한 기술이다. 제발 알파 팀이 기술 협업을 제대로 해줬기를. 소니의 카메라는 정말 훌륭한데, 늘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카메라까지 이 훌륭함이 연결되지 않아 답답했으니까.

엑스페리아 X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배터리. 최대 2일 이상 사용 가능한 배터리 시간이 매력적이다.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큐노보(Qnovo)의 어댑티드 충전 기술을 적용해 최대 2배 길어진 배터리 시간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엑스페리아 XA는 미디어텍 MT6755 프로세서를 탑재한 저가형 모델이다. HD 해상도의 5인치 디스플레이에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2,300mAh 배터리를 지녔다.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된 기기들도 살펴보자. 소니는 다양한 상황이나 환경에 적응 가능한 지능형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엑스페리아 아이는 초소형 웨어러블 광각렌즈 카메라를 구현한 콘셉트 제품이다. 자연스러운 시야 확보를 위해 360도 구 모양의 렌즈를 탑재했으며, 얼굴 및 음성 감지를 사용해 이미지를 포착한다.

엑스페리아 이어는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 이어피스다. 일정, 날씨, 최신 뉴스 등의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음성 명령으로 통화, 웹서핑, 메시지, 지도 실행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NFC 또는 블루투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하며, 가볍고 부드러운 실리콘 이어버드를 사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다고. IPX2의 생활 방수를 지원하며, 하루 종일 버티는 배터리 사용시간도 매력적이다. 넥밴드형 헤드셋보다 보기에도 훨씬 깔끔한 건 물론이다. 심지어 앞서 열심히 소개한 엑스페리아 X 시리즈보다 좋아 보이는 건 함정이다. 모델이 예뻐서 그런가. 2016년 여름에 출시 예정이다.

한 가지 제품 더 살펴보자. 차량용 블루투스 커맨더인 RM-X7BT는 무선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소니의 음성 기술을 사용해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무선 오디오 스트리밍 및 핸즈프리 통화를 지원하는 ‘어댑터’ 모듈과 내비게이션 등 스마트폰 기능을 구현하는 ‘커맨더’의 두 가지 유닛으로 구성된다. 이 제품 역시 2016년 여름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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