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우승 정예나, “신지애 잘나갈 때 좌절감 느껴”

입력 2016-02-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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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정예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정예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정예나(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윈터 투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예나는 22일 베트남 하노이의 스카이 레이크 리조트 골프클럽 레이크 코스(파72ㆍ6468야드)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총상금 2억원ㆍ우승상금 4000만원) 최종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최가람(24ㆍ에이플러스ㆍ2언더파 142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정예나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기쁘다”며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정예나는 “또래 친구인 (신)지애가 세계에서 1위를 하고 잘 나갈 때는 정말 골프를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작했고, 대학교 시절에도 학업을 정상적으로 마치면서 골프에만 매진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가 한 번 바람 쐴 겸 중국으로 가보자 제안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외국에 나오니 내 성격과 잘 맞아 성적이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첫날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챔피언 조에 들지 못한 정예나는 오히려 챔피언 조 압박감을 피할 수 있었다. “사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항상 문제가 됐다. 긴장을 많이 하게 되더라. 그래서 작년에 심리학 교수님을 찾아가 특히 예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많았는데 극복하게 됐다. 또 퍼트 입스가 온 것처럼 퍼트를 할 때마다 손이 떨리더라. 그런데 작년부터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나 자신이 조금 발전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예나는 또 “얼마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생전에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못 보여드려 너무나 아쉽다.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침부터였다. 어젯밤 꿈에서 도둑을 잡아서 다시 내놓으라 했더니 돈이 계속해서 나오더라. 그래서 아침부터 기분 좋게 잠에서 깼다. 이 꿈이 우승을 불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 및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코스 상태나 잔디가 정말 좋았다. 하지만 그린이 볼을 받아주지 않는 편이라 플레이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쇼트게임이 잘 돼서 그린을 놓쳐도 어프로치로 붙여 성적을 지키고 줄이며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위기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15번홀과 16번홀이 위기였다. 스코어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파로 막으면서 우승의 기회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 대한 각오도 내비췄다. “한국에서 정말 잘 치고 싶다. KLPGA 2016시즌의 상금도 역대 최고액이고 정규투어를 뛸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에 잘 치고 싶다. 14년에는 국내에서 뛰기 어려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으로 갔다. 확실히 중국 골프는 아직까지 국내보다 경쟁이 그렇게 세지 않더라.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상금왕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에서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중국에서 상금왕 한 것이 한국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소릴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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