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브라운아이드소울, 밸런타인데이 초콜릿보다 달콤했던 네 남자의 목소리

입력 2016-02-14 23:31 수정 2016-02-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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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소울(사진제공=산타뮤직)
▲브라운아이드소울(사진제공=산타뮤직)

초콜릿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네 남자의 목소리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울려퍼졌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포 리얼(SOUL 4 REAL)’이 열렸다.

이날은 밸런타인데이이자,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전국투어 콘서트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했다.

눈발이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는 다수의 연인들이 손을 꼭 잡고 모여들었다. 이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2만명으로 20~30대가 주를 이뤘다.

▲브라운아이드소울(사진제공=산타뮤직)
▲브라운아이드소울(사진제공=산타뮤직)

멤버들은 ‘Love ballad’와 ‘비켜줄게’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정엽은 공연 오프닝에서 “지난해 전국투어를 시작해서 오늘(14일)이 마지막이다. 자리를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무래도 마지막날이니까 지금까지 전국투어 중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영준은 “저희가 공연하기 제일 두려워하는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 밸런타인데이다. 많은 분이 저희를 봐주시러 오시지만 대부분 여기서 데이트 해야겠다고 생각해 사랑하는 사람 손에 이끌려서 온다. 그래서 얼음장 같은 리액선이 펼쳐진다”며 “브아솔은 멘탈이 약해서 호응을 잘해야만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위트있게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후 멤버들은 ‘밤의 멜로디’. ‘사랑의 말’, ‘Pass me by’, ‘Never forget’을 열창했다. 멤버들은 공연 중간 관객들에게 그동안의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나얼은 “성경 필사를 열심히 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며 “또 저희 공연 중간에 쉬는 동안 영준과 같이 일본 다녀왔다”고 밝혔다.

성훈은 “저는 광고 카피 문구처럼 현재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하게 안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2015년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지냈다”며 “그렇게 좀 쉬다 보니까 저에게 음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고 여러분이 보고 싶어서 다시 노래연습을 시작했다”고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멤버 중 유일한 유부남인 영준은 “성훈이 음악을 갈구할 때 저는 아이 이유식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정엽은 “이태원 근방에 하고 싶은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 그리고 SBS에서 라디오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브라운아이드소울(사진제공=산타뮤직)
▲브라운아이드소울(사진제공=산타뮤직)

멤버들은 다음 무대에서 4인 4색의 매력을 뽐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더욱 감미롭게 고조시켰다. 먼저 영준은 정규 4집 수록곡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를 선곡했다. 그는 이 곡에 대해 “제 아이를 위해 만든 곡”이라며 30개월이 된 아들을 언급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정엽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My Valentine’과 ‘Thinking out loud’를 열창했다. 특히 정엽은 이동식 무대로 1층에 있는 관객들을 만났으며, 이후 직접 2층 객석까지 올라와 관객들과 호흡했다.

성훈은 자신의 솔로곡 ‘널 사랑해’를 열창했으며, 나얼은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같은 시간 속의 너’를 열창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자신들의 명곡 ‘Because of you’, ‘정말 사랑했을까’ 무대도 선보였다. 특히 ‘정말 사랑했을까’ 곡을 열창한 후 정엽은 “매번 이 노래를 부르면 울컥한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을 세상에 알린 노래다”라고 말하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사랑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떠오른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성훈은 ‘정말 사랑했을까’ 곡이 드라마 ‘연애의 발견’ 에피소드로 꾸며졌던 것을 언급하며 “드라마에서 한 에피소드로 꾸며질만큼 이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면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며 “노래 중간에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는데 많은 분이 따라해 주셔서 소름 돋았다. 이제는 마룬5가 부럽지 않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주었다.

또한 이날 멤버들은 정규 4집 앨범에 수록된 ‘Tender eyes’, ‘Philly love song’을 열창해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특히 타블로가 피처링에 참여한 ‘Tender eyes’에서 성훈이 타블로의 랩부분을 직접 불러 흥겨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사진제공=산타뮤직 )
▲브라운아이드소울 (사진제공=산타뮤직 )

멤버들은 공연 말미 전국투어를 끝내는 소감을 밝혔다. 전국투어 콘서트 마지막 엔딩 곡을 앞두고 정엽은 “전국투어 마지막 날, 마지막 곡이라서 그런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준은 “특별한 날에 저희 공연을 보려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열심히 음악하는 브아솔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훈은 “저는 가수로서 목표가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밖에 없었다. 이 큰 꿈을 형들과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고 이 꿈을 이뤄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초심 잃지 않고 겸손하게 음악하는 브아솔 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얼은 “저희가 자주 공연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나올 때마다 많은 사랑 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항상 선하고 더 건강한 음악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끝으로 ‘Home’, ‘Always be there’, ‘My Story’를 열창한 후 7개 지역을 순회한 전국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데뷔 14년 차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멤버들이 스스로 ‘투박한 가수’라고 언급할 정도로 앨범작업과 콘서트 외에 다른 활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수처럼 쏟아지는 음원들 속에서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콘서트는 만석을 채운다.

스스로는 투박하다고 하지만 그들의 모든 음악에는 대중에게 좋은 음악, 건강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들이 담겨있다. 그것이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악을 사랑하고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다.

2016년 2월 14일, 브라운아이드소울 네 남자의 목소리는 2만명 관객들의 마음 속에 그 어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보다 감미롭고 달콤하게 기억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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