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LG상사, 대동전자 등 대주주 지분 매각 러시

입력 2007-05-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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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본인보다 특수관계인 매각 도드라져

지난달 11일 코스피지수의 1500선 안착 이후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LG상사, 대동전자 등 상장사 대주주들이 대거 지분 매각에 나섰다.

구본걸 LG상사 대표는 지난달 11일부터 4거래일동안 50만8150주(1.31%)를 장내매도했다. 나흘간의 매도기간 중 주가는 단 하루만 하락했으며 구 대표는 매각대금으로 120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그뿐 아니라 구자홍 LS산전 회장을 비롯한 구자엽 가온전선 대표, 구자용 E1 대표 등 특수관계인(친인척) 12인이 20일부터 6거래일간 72만7591주(1.53%)를 장내매도해 기록한 매각대금은 169억6700만원에 달한다. 매매기간동안 주가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여 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주가가 하락한다는 통설이 꼭 들어 맞지 않음을 보였다.

전자제품용 케이스 사출성형 업체인 대동전자의 강정명 회장은 4월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5차례에 걸쳐 보유지분 1.89%(18만8600주)를 장내매도해 5억800만원의 매각대금을 올렸다. 또한 상근감사를 맡고 있는 구완모 전무의 경우 1만주가 조금 못되는 9240주(0.09%)를 5월 들어 5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해 2500여만원의 매각대금을 기록했다.

한편 29일 현재 금감원에 제출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 분석결과 최대주주 본인 보다는 친인척이나 계열사임원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이 도드라진 모습을 보였다.

여성내의 브랜드 '비비안'을 보유한 남영L&F의 경우 특수관계인인 남영산업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총 17회에 걸쳐 주식 6810주(0.49%)를 장내매도했다. 매각 주식수는 타 상장사 대비 적은편이나 남영L&F의 주가가 지난달 11일 기준 29일 현재까지 29.78%(1만3400원) 상승한 것에 힘입어 매각대금으로 3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무기화학제조업체인 유니드가 고 이회삼 유니드 회장 지분 8.19%(5만3940주)를 장내매도해 14억6900만원의 매각대금을 기록했으며 대한제강의 최대주주인 오완수 이사와 형제관계인 오원수씨가 4만4830주(0.94%)를, 화신의 계열사 임원인 정유진씨는 27만6000주(0.99%)를 장내매도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통상적으로 활황 장세에서 주가가 고점을 찍을때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개인자금 조달이나 차익실현 같은 재무 목적의 지분 매각은 종종 있어왔다"며 "매각 지분이 1% 내외에 불과한 것을 보면 경영권에 문제가 없는 범위내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여져 일종의 '대주주의 재테크'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다만 LG상사의 지분 매각의 경우에는 오너 친인척간의 사전교감에 따른 지분 조정이나 내부적인 증자대금 또는 유전개발과 같은 신규사업 자금 마련을 위한 경우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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