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 직접 챙기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평사에 통할까

입력 2016-02-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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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적자·신용등급도 ‘부정적’… 12일 뉴욕 기업설명회 신뢰회복이 관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기업설명회(IR)를 직접 주재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47년 만의 첫 적자를 기록하고, 연초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권 회장에 대한 해외시장의 평가가 싸늘하기 때문이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12일 뉴욕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POSCO NY Investors Forum(포스코 뉴욕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계획을 직접 설명한다. 포스코가 철강 시황 악화와 부실 계열사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 권 회장이 어떠한 타개책을 제시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임기 3년차를 맞은 권 회장이 내놓을 수 있는 해결책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실적에서 계열사들 실적이 부진해 연결기준 적자전환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구조조정 성과를 제시하고 올해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과 그룹 차원의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 추진 계획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범람과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포스코는 한국에 이어 제2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해온 뉴욕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포스코 주가는 낮아질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주당 60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철강업계 불황에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과 검찰 수사 등이 겹치면서 포스코 주가는 주당 36달러(2월 9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의 부정적인 신용등급 전망도 곤욕이다. 연초 무디스는 포스코 신용등급(Baa2)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향후 차입금 지표의 개선 여부가 등급 하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역시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포스코의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신용지표가 현재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수준 이하로 약화될 가능성이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권 회장은 지난달 28일 인베스터스포럼에서 “올해도 국내 경제는 저성장 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과거 성장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만큼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구조혁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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