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2월 9일 나쓰메 소세키(1867.2.9~1916.12.9)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근대문학의 아버지

입력 2016-02-09 0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는 매일 세 편씩 논문이 나온다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1867.2.9~1916.12.9. 쉰 살도 못 살았지만 연구자가 많고, 그 연구자를 연구한 연구서가 나올 정도다. 한국의 한 교수는 소세키를 연구한다는 것만으로 셋방을 내줄 만큼 일본인들의 사랑이 대단하더라고 소개했다.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외부에 대한 저항의식, 내부에 대한 소속의식이다. 동양의 윤리와 서양의 지성을 바탕으로 인간존재와 에고이즘의 추구라는 근대적 주제를 다루었다. 일본 최초의 국비유학생으로 2년 남짓 영국 유학을 하고 왔으나 그는 서양에 도취하지 않았다.

본명은 긴노스케(金之助). 하이쿠 시인이며 동경대 동창인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1867~1902)가 소세키라고 지어줬다. 수석침류(漱石枕流), ‘돌로 양치를 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는다’는 말에서 따온 이름이다. 억지 고집을 부린다는 뜻이니 소세키의 반골 기질을 살린 셈이다.

소세키는 처녀작이자 출세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4) ‘도련님’ ‘산시로(三四郎)’ ‘명암’ 등 많은 소설을 썼지만 하이쿠도 2000여 수를 남겼다. ‘홍시여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이 시가 널리 알려졌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그대 돌아오지 못할 어느 곳으로 꽃을 보러 갔는가’가 애송됐다. ‘양귀비’라는 소설을 쓸 때 총리가 문인 만찬 초대장을 보내자 ‘소쩍새가 부르지만 똥 누느라 나갈 수 없다’는 하이쿠로 거절하기도 했다.

소세키는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천 엔짜리 지폐 인물이었다. 지금은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 일본은 나쓰메 소세키, 중국은 루쉰(魯迅)을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친다. 우리는? 이광수라고 말하고 싶지만 친일의 그늘이 짙다. 안타까운 일이다. fusedtree@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양증권, 외부 그룹웨어 해킹으로 고객·임직원 개인정보 31건 유출
  • 北, '집속탄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우리 軍, 또 침묵
  • "코스피, 美 중간선거 후 상승 확률 67%…극단적 저평가 매력 부각될 것"
  • 4천만원 드론 잡으려 수십억 미사일…獨도 우크라에 배우는데, 우리는
  • 美 중간선거 사전투표⋯주요 경합지서 민주당에 청신호
  • 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세에 혼조⋯유가, 이란전 합의 기대로 급락
  • 美 중간선거 D-1⋯관세보다 ‘보조금·인센티브’가 韓기업 새 변수
  • 대신증권 "한화오션, 美 군함 시장 진출 본격화…목표가는 27%↓"
  • 오늘의 상승종목

  • 11.03 장종료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Ripple $500M
    • 3 Kalshi Series F $1B
    • 4 Kalshi $1B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Elysium 인기지수 270
    • 3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4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5
    • Allora 유통량 89% D-7
    • DAOBase 유통량 43% D-14
    • FLock 유통량 41% D-26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