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개발업체 동원에 2년6개월만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가 재개됐다. 1160만달러 중 200만달러가 현 발행주식의 6%가 넘는 신주로 전환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동원에 잠복해있던 BW 워런트 수급 변수가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을 타고 수면위로 떠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원 보통주 24만1605주가 오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된다. 동원 발행주식(372만주)의 6.49% 규모다.
동원이 지난 2004년 4월2일 발행한 18회차 BW 1200만달러(139억원, 고정 원·달러환율 적용 1158.5원)에 붙어있는 워런트가 행사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워런트는 지난 2004년 3월 이후 행사가 가능해진 뒤 2004년 11월까지 40만달러 만이 주식(3만9746주)으로 전환된 채 1160만달러(134억원)는 남아 있었다.
따라서 이번 워런트 행사는 보유자가 최근 주가가 행사가를 웃돌며 차익을 챙길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자 2년6개월만에 다시 워런트 행사를 재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원 18회차 BW의 워런트 행사가는 현재 9590원. 반면 주가는 지난 3월20일 1만원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 18일 이후에는 줄곧 1만2000원선을 유지해왔다.
워런트 행사가 재개된 이상 앞으로 동원 주가에는 워런트가 물량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커졌다. 남아있는 워런트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행사된 워런트 금액은 200만달러(한화 23억원) 규모다. 이를 제외하고 남은 금액은 960만달러(111억원)으로 현 발행주식의 31.14%인 115만주 가량을 동원이 추가로 발행해야 하는 규모다.
현재 동원 주가는 지난 28일 현재 1만2950원으로 워런트 행사가 보다 35.04%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