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입사원 연수 해외연수 및 체력강화 등 다양화

입력 2007-05-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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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입사의 기쁨을 맞은 신입사원들을 각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게 키우기 위한 특색있는 연수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체력증진을 위한 연수와 해외연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각 기업별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29일 취업포털 스카우트에 따르면 삼성석유화학은 그룹채용을 통해 선발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2주간의 교육을 실시한다.

삼성석유화학은 일주일 동안 공장에서 사업장 교대근무체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1주일은 국토대장정을 진행한다.

삼성석유화학의 국토대장정은 울산 본공장에서 서산공장, 판문점을 거쳐 태평로 사옥까지 1500km를 도보와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를 이용해 순례토록 하고 있다.

KTF는 이색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한 달간의 집체교육을 거쳐 두 달동안 전국 각 지사에서 현장 체험이 이루어진다.

KTF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1월에 연수를 실시했으며 연수기간동안 기업 및 직무 이해를 비롯해 극기훈련, 사회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12시간 동안 밤을 새며 오대산 휴게소부터 낙산해수욕장까지 산행하는 한계돌파훈련과 45M나 되는 기지국 철탑을 오르는 철탑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입사원들의 체력을 키우기 위한 연수방법외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시장탐방을 실시하는 기업도 있다.

삼성물산은 신입사원의 국내연수가 끝나는 4월이면 중국으로 1주일간 파견을 보내 신규사업 진출 방안에 대한 조사 활동을 벌인다.

신입사원들은 4~5명씩 한 조를 이뤄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뒤 현지에서 발로 뛰며 직접 벤치마킹 할 회사를 컨택하고 방문 조사한 결과를 프레젠테이션 한다.

발표는 영어를 기본어로 해당 국가 언어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외국어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지난 4월에 프레젠테이션을 했으며 중국과 함께 일본방문을 갖는 시간도 마련됐다.

롯데마트는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유통시장을 둘러보는 외국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모두 입사 확정 후 부서 배치 전 먼저 중국연수를 다녀와야 한다.

중국은 롯데마트의 국외 상품소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전략지역으로 중요도가 높은 곳으로 사원들은 까르푸, 월마트, 비앤큐, 이케아, 이토요카도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유통업체 10여 곳을 방문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직접 보고 배우게 되며 상하이대 등에서 중국 유통업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특강도 받는다.

또한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사회봉사활동을 신입사원연수에 가미하는 기업들도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신입사원 18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동행체험 행사를 열었다.

3개팀으로 나눠 한 팀은 강서구 교남 소망의 집 장애우들과 양재교육문화회관 내 눈썰매장에서 눈썰매 체험과 함께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전통놀이와 회전그네, 미니바이킹 등 놀이기구 탑승, 마술쇼 등 어린이의 기호에 맞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머지 두 팀은 천사요양원과 강서구내 독거노인들과 함께 강화도에서 온천욕 동행행사를 벌였다. 또한 신입 1년차(2006년 입사자 114명)들도 지난 1~6일, 8~13일 두 차례에 걸쳐 몽골에 파견돼 '사막화 방지를 위한 친환경 연수'를 진행했다.

몽골방문을 사원들은 수도 울란바타르 근교 바가노르구에 올해에만 4000 그루의 포플러 나무를 심는 등 지난 4년동안 1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이같은 다양한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 외에도 신입사원연수의 기본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기업도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신입사원을 위해 기본소양 및 업무 이해(직장에티켓교육, 커뮤니케이션교육, 자기관리 교육), 기업경영의 이해(경제동향전망, 경영시뮬레이션), 일체감 형성(극기훈련, 합창을 통한 팀활성화 교육), DPP(Daewoo Product Performance)프로그램, 공장견학, 전산직무교육, 동기간의 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 전원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려는 신입사원 관리 프로그램인 'DECS(Daewoo Electronics Care System)'를 운영 중이며 멘토링를 실시해 일대일로 실무밀착교육도 받는다.

또한 4차에 걸친 과제수행 프로젝트와 2차에 걸친 종합 평가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대증권의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은 증권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데 현대그룹 합숙과정이 1주간 운영되고 이후 직무 교육이 진행된다.

직무교육과정기간동안 회사내의 영업실무를 습득하고 영업기술 및 판매 상품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원활한 실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총 8주 정도의 과정이 운영되는 중반 정도에 동기들간의 단합 및 자기 극복의 일환으로 지리산 등반 등의 야외 훈련이 진행되며 연수과정 말미에는 각 지점에 파견돼 모의투자 등 OJT 교육도 받는다.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는 "인재가 곧 경쟁력이라는 기업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순한 합숙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특색 있는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교육은 사원들의 위기 대처능력을 키우고 팀워크를 다지며 소속감을 높여 이직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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