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회장 아들, 친누나 고소·고발…피죤家 분쟁 형사소송으로 확대

입력 2016-02-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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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82) 피죤 회장의 아들 마크 정준 리(49ㆍ본명 이정준)씨와 친누나 이주연(52) 피죤 대표 간에 벌어지고 있는 법적 분쟁이 형사소송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정준씨는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누나 이주연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ㆍ고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씨는 고소ㆍ고발장을 통해 이 대표가 임원의 보수 및 퇴직금과 관련된 정관을 개정해 임원의 보수 한도를 대폭 상향하고, 실제 물품 단가보다 더 높은 금액의 계약을 체결해 이를 지급하는 등의 부정한 방법을 통해 피죤의 자금 수백여억원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이 대표가 손해배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허위로 명의개서를 꾸미고, 이 회장이 피죤에 변제한 자금을 돌려달라며 제기한 부당이득반환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등 회사 대표로서 업무상 임무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씨는 이 회장의 수백억원대 횡령금을 누가 갚을 것인지를 두고 이 대표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벌인 끝에 지난해 9월 4억원 여의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또 이씨는 같은 해 11월 "피죤 주주 자격으로 경영상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이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고, 12월에는 "아들의 주식을 돌려달라"며 이 회장이 제기한 주식소유권 확인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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