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농심홀딩스에 잠복한 CB ‘복병’

입력 2007-05-23 09: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B 787억원 가량 미전환 상태…현 발행주식의 20% 규모

농심그룹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에 전환사채(CB) 물량 부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주가가 지난달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발행주식의 20%나 되는 CB가 잠복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CB가 전액 주식으로 전환될 때는 지배주주 지분이 11.7%나 축소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농심홀딩스는 2005년 4월 국내 일반공모를 통해 800억원 규모의 만기 3년(표면이자율 1.0%, 만기이자율 2.5%) 짜리 1회차 CB를 발행했다. 주식 전환 조건은 2005년 5월부터 시작해 2008년 3월까지 CB 8만3000원당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다.

이 가운데 2005년 6월 1137만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3억원(1만5900주) 정도만 전환청구권이 행사(신주 상장일 기준) 됐을 뿐 787억원 가량은 미전환된 채 남아있다.

올들어 농심 주가는 지난 3월29일 7만7600원까지 하락한 뒤 4월 중순 8만원대를 회복하며 22일 현재 1회차 CB 전환가격을 훌쩍 넘어선 8만6400원을 기록중이다.

아직은 주가가 전환가에 비해 4.5% 정도 밖에 높지 않아 남아있는 CB가 대거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하지만 남아 있는 CB 금액이 대규모란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농심홀딩스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차익 메리트가 커 갈 경우에는 주식 전환이 봇물을 이루며 수급상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CB 잔여 금액 787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총 94만주 가량으로 현 발행주식(454만주)의 20.9%에 이른다.

또 농심그룹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의 지배주주 지분 축소를 불러오게 된다. 현재 농심홀딩스는 최대주주인 신동원 부회장(36.75%)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6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남아있는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에는 지배주주 지분은 55.9% 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농심홀딩스 관계자는 “CB가 단기적으로는 수급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식으로 전환되면 그만큼 부채가 줄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박준
이사구성
이사 4명 / 사외이사 1명
최근공시
[2025.12.16]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배당기준일 변경안내)
[2025.11.20] 현금ㆍ현물배당결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韓 생리대 가격 비싸”…공정위에 조사 지시
  • 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443,000
    • +1.32%
    • 이더리움
    • 4,417,000
    • +3.83%
    • 비트코인 캐시
    • 877,500
    • +9.76%
    • 리플
    • 2,788
    • -0.07%
    • 솔라나
    • 186,700
    • +1.25%
    • 에이다
    • 546
    • +0.74%
    • 트론
    • 416
    • +0.24%
    • 스텔라루멘
    • 323
    • +2.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750
    • +3.24%
    • 체인링크
    • 18,530
    • +1.26%
    • 샌드박스
    • 173
    • +1.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