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외환보유고 바닥 금융위기에 노출

입력 2007-05-19 23:29 수정 2007-05-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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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외환보유고가 바닥나 부동산시장 호황이 붕괴되는 경우 스페인이 유로지역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에 노출돼 있다고 영국 텔레그라프지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방코데 에스파냐의 외환보유고는 12일간 수입액과 같은 132억 유로(178억달러)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난 2개월간 방코데에스파냐는 80톤의 금을 팔아 치워 금가격의 통상적인 봄랠리를 무산시켰다. 또 미 재무부증권, 영국정부채 등도 비슷한 비율로 줄였다.

전체 외환보유고는 2002년 초에 415억 유로에 비해 2/3가 감소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도도 유사한 외환보유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로존 전체의 외환보유고는 안정적인 상황이다. 프랑스(760억유로), 독일(860억 유로), 이태리(595억유로) 등은 유로출범 이후 줄곧 막대한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

방코데에스파냐는 자산매각 이유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는데 GDP의 9.5%에 달하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1월 한달에만 86억달러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악의 경상수지 적자이고 서방세계 어느 나라보다 상황이 나쁘다. 적어도 경제학자들에게는 심각한 걱정거리다. 향후 18개월간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마드리드 인베르세구로스의 알베르또 마뗄란은 주장한다.

“만약 스페인에서 부동산가격이 붕괴돼 은행이 고통을 받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통화정책 전문가인 팀 콩돈 교수는 주장한다.

2005년 12월 이후 유럽중앙은행은 7차례에 걸쳐 3.75%로 금리를 인상했다. 발렌시아의 개발업체인 아스트록은 2월이후 주가가 77% 하락했다.

스페인의 민간부문은 6000억 달러의 해외부채를 가지고 있다. 기업부채비율은 GDP의 100%다. 가게부채는 가처분소득의 120%로 대부분 변동금리부 부채다.

유로회원이라도 각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에 위기가 전염될 때 외에는 회원국에 대한 구제금융을 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스페인의 전망은 장미빛이다. 경제성장률은 1/4분기 4%이고 예산흑자는 GDP의 1.8%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1995년이후 3배가 된후 파티는 끝나고 있다. 고통이 스페인의 현관에 다가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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