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유가 시대 도래…“공급과잉, 2020년까지 지속된다”

입력 2016-01-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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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그래프=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유가하락의 끝모를 추락세에 신(新)저유가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견이다. 이번 저유가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적되는 가운데 2020년까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신저유가 시대의 정유·석유화학산업 전망’보고성를 통해 2014년 6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저유가 현상에 대해 ‘신저유가 시대의 도래’라고 표현했다. 브렌트유의 연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1973년에서 1985년까지 고유가 시대, 1986년부터 2001년까지 저유가 시대, 2005년~2014년 상반기까지 신고유가 시대에 속하며 이후부터 신저유가 시대라는 것.

특히 현재 글로벌 정유산업의 동향은 미국을 제외한 정유회사들의 수익성이 2010년부터 악화되는 추세이며, 이의 주요 원인으로 ‘유가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확대’라는 두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수요가 예년보다 증가하는 추세이나 공급 증가폭이 그보다 높아 재고수준도 역대최고치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그래프=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문제는 2016~2018년에 글로벌 정유사의 대규모 증설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세계 정유설비 능력은 2014년 대비 1배럴당 640만 달러 증가한 1억210만 달러가 될 것이며, 이는 세계 정유설비의 연평균 증설규모가 1배럴당 140만~150만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보고서는 향후 2~3년간 설비증설 지속으로 상당기간 구조적인 공급과잉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3년 내에 중동, 중국, 인도 등지에서 대규모 신증설 설비의 가동개시가 이어져 공급증가분이 수요증가분을 앞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의 수출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경쟁 심화는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률 저하, 원가경쟁력이 낮은 지역의 설비 가동 중지, 노후설비 폐쇄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노후화 설비들에 대한 구조조정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업체들이 △고도화 설비투자 등을 통한 운영효율 개선 △원료수입선 및 사용원료 다변화 △업계 구조조정, 상·하류부문 수직통합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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