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지난해 매출 늘었으나 수익성은 악화

입력 2007-05-15 12:00 수정 2007-05-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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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조사, 내수 대기업 수익성 악화 더 커

지난해 국내기업들이 2005년에 비해 매출이 크게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성장성이 높아지고 재무구조 개선도 지속된 반면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성장성은 2006년 매출액증가율이 6.0%로 2005년(4.3%)에 비해 1.7%P 상승했다.

2006년중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6.3%로 2005년(5.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대기업(5.9%→6.5%)의 매출액증가율은 0.6%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5.9%)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기업(4.3%→8.0%)의 매출액증가율은 3.7%P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7.3%→4.8%)은 2.5%P 하락했다. 또한 2006년중 제조업 전체의 수출의존도는 43.9%로 나타났는데, 이 중 대기업의 수출의존도(55.9%)는 중소기업(23.4%)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제조업종의 업종별 성장성을 살펴보면, 조선ㆍ기타운송장비(16.5%→17.3%)업종이 전년에 이어 가장 높은 매출액증가율을 보였으며 석유화학(13.3%→10.0%) 업종은 2005년에 비해 매출액증가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여타업종에 비해 여전히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2005년에 비해 매출액증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업종은 LCD 및 반도체 매출이 호조를 보인 전기전자(-0.4%→5.0%)업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섬유의복(-1.5%→-2.3%), 비금속광물(-4.7%→-0.8%) 등의 업종은 2005년에 이어 매출액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산업용기계(9.4%→5.3%)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종별 성장성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업(11.3%→10.2%)의 매출액증가율이 2005년보다 하락했으나 비제조업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건설업(1.6%→3.3%)과 서비스업(1.9%→5.9%)의 매출액증가율은 2005년보다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5.5%→3.6%) 이외의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도소매업(0.2%→5.5%)과 사업서비스업(3.1%→9.5%)의 상승폭이 컸다.

기업투자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유형자산증가율은 5.2%로 2005년(4.6%)에 비해 0.6%P 상승해 2003년 이후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2006년 유형자산증가율의 상승폭은 2005년(0.8%P)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제조업(6.2%→6.0%)은 소폭 하락했다.

2006년 유형자산증가율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기계설비증가율 상승폭 축소된 데다 토지ㆍ건물증가율이 하락(5.0%→3.7%)에 주로 기인한다.

재무구조는 2006년말 현재 부채비율이 105.3%로 2005년말(110.9%)에 비해 5.6%P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수익성에서는 내수회복 지연, 원화절상 및 고유가 등 경영여건의 악화로 매출액경상이익률(6.2%→5.6%), 매출액영업이익률(5.9%→5.2%) 등 수익성관련 지표가 모두 2005년에 비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회복 지연, 원화절상 및 고유가 등 경영여건의 악화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일본(2005년)과 미국(2006년)의 수익성지표와 비교해 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미국(7.1%)보다는 낮고 일본(4.5%)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2006년중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2005년(6.1%)에 비해 0.8%P 하락했으며 영업외수지의 변동이 없어 매출액경상이익률(6.5%→5.7%)도 동일한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의 하락은 내수회복 지연, 환율하락(-6.7%, 연평균) 및 고유가에 따른 원가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수익성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2005년 대비 하락폭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대기업(7.2%→6.0%)이 1.2%P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4.4%→4.3%)은 0.1%P 하락에 그쳤으며 매출액경상이익률 하락폭도 대기업(-1.1%p)이 중소기업(-0.4%p)을 상회했다.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내수기업이 수출기업보다 대체로 수익성이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의 수익성이 다소 더 큰 폭으로 하락함으로써 내수기업과 수출기업간의 수익성 격차는 축소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내수기업(6.6%→5.7%)이 0.9%P, 수출기업(5.6%→4.9%)이 0.7%P 각각 하락했으며 매출액경상이익률의 하락폭도 내수기업(-1.0%p)이 수출기업(-0.6%p)을 상회했다.

특히 내수 대기업(-1.7%p)의 매출액영업이익률 하락폭이 수출 대기업(-0.9%p)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농업, 수도사업, 금융ㆍ보험, 개인서비스업 등은 제외한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전산업 중 연간매출액 25억원 이상인 51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2005년 및 2006년 기준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제조원가명세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의 주요 항목을 조사대상으로 3월 5일~4월 27일까지 우편 및 전자우편에 의한 자계기입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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