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인수전에 동양·효성·STX·유진·웅진 참여

입력 2007-05-11 09:14 수정 2007-05-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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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개사 인수의향서 제출…유력 후보였던 두산건설은 불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매각을 추진중인 극동건설 입찰에 동양, 효성, STX, 유진, 웅진 등 7개 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 매각이 시작되면서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두산건설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증권업계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ABN암로를 매각 주간사로 지난 10일 극동건설 입찰을 마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인수합병(M&A) 입찰에는 동양그룹을 비롯, 효성, STX, 유진, 웅진그룹 등 7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 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입찰이 시작되면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STX, 유진, 웅진 외에 동양, 효성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두산건설은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다음주 중 인수 후보를 입찰에 참여한 7개사를 3개사로 압축한 뒤 내달 말까지 극동건설 매각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M&A의 귀재’ 강덕수 회장이 이끄는 STX그룹은 플랜트, 조선소 위주의 공사를 주로 담당하는 STX건설의 주택건설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극동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유진그룹은 건설ㆍ금융ㆍ물류를 3대 성장축으로 삼아 건설사 인수에 적극적이다.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준비했던 M&A 실탄도 여전히 충분하다.

웅진그룹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주력하고 있는 생활가전을 소화해낼 수 있는 주택시장을 찾기 위해 건설사 인수에 욕심을 내고 있다. 당초에는 쌍용건설 인수에 뜻을 두는 듯 했으나 우리사주조합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극동건설 인수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또 동양그룹은 주력인 금융ㆍ레미콘 외에 동양메이저 건설사업부문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초 한일합섬을 인수한 것도 한일합섬의 부동산과 건설부문를 접목시켜 건설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차원이다.

효성은 현재 도급순위 97위 수준의 건설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사업 부문의 경우 효성 전체 매출의 5.9%(2006년 기준)에 불과한 데다 오피스 빌딩과 재개발 건축, 사회간접자본(SO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토목 분야에 강한 극동건설에 대한 입질을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 후보군 못지않게 극동건설 인수금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3000억~35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극동건설 인수를 놓고 7개사가 참여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인수금액은 4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까지 육박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31위인 극동건설이 지난해 매출 5213억원에 영업이익 361억원, 순이익 302억원을 낸 알짜회사로 거듭났다는 데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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