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기다리던 조정 찾아올까

입력 2007-05-11 08: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다리던 조정이 올 것인가. 그동안 너무나 뜨겁게 오른 주식시장을 적절히 식혀 줄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마감 급락하며 1600선 고지에서 밀려났다. 때맞춰 11일 새벽 마감한 미국시장은 주요 소매업체들의 4월 매출 부진과 무역적자 폭 확대 등으로 모처럼 조정다운 조정을 보였다. 다우산업평균은 150 가까이 급락했고, 나스닥과 S&P지수도 각각 1%이상 상승 폭을 반납했다.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1600선 안착을 위한 성장통은 필요하며, 단기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일 1600선 상향 돌파에 실패한 점, 거래량 증가와 함께 음봉이 출현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기술적으로 국내 증시는 단기조정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제 시장에서는 조정 자체보다는 조정의 폭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높다. 부국증권은 기술적 분석상 1500선 부근까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쉼없이 오른 국내 증시를 식혀줄 조정 가능성 부각이 외로웠던(?) 김영익 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다소 급격한 2분기 조정론의 시작이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다. 반대로 전일 상반기 17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메리츠증권 윤세욱 이사의 전망도 관심이 간다.

중기적으로야 어찌됐건 11일 시장에서는 기다리던 조정이 찾아올 것 같다. 비싸서 사지 못하며 발만 동동 구르던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다음은 국내 증권사들의 시황코멘트 요약이다.(괄호안은 헤드라인)

▲한양증권 홍순표(단기 조정가능성 점증)

-코스피의 1600선 상향 돌파 실패, 거래량 증가와 함께 음봉 출현 등을 감안할 때 기술적으로 단기조정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증시가 과매수 부담 확대로 단기조정 흐름을 연출할 수 있다. 중국의 긴축 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1600선 고지 정복 어려움을 더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추격매수 자제하고 저가매수 기회 노리자)

-미국 FOMC와 한국 금통위 금리결정 및 경기에 대한 평가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며 금리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그러나 단기적 측면에서 시장이 이렇다할 조정없이 꾸준히 올라 휴식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경계한다. 단기적으로 오버슈팅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며,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부국증권 손정한(1600 안착을 위한 성장통은 필요하다)

-기술적 분석상 비석형 음봉이 발생했고, 엘리어트 파동이론 상도 1600선이 상승 3파가 완성되는 지수대이다. 상승 3파 상승폭의 38.2%되돌림 수준을 감안하면 1500수준까지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그동안 미,중국 증시 랠리, 내수회복 기대감, 1분기 실적 바닥가능성, 개인 매수여력 강화, 기관의 종목별 수익률 게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세가 유지됐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강세로 인한 추가상승 가능성도 있지만 쉬지않고 올라온 1600선에 대한 심리적 저항, 기술적 측면에서도 1600선 안착을 위한 성장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교보증권 이우현(지나친 조정 의식하지 말아야)

-전일 옵션만기에 따른 장 막판 시장 교란은 가뜩이나 심리적 과열에 맞물려 있는 국내증시에 부담요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급격한 하락조정으로 연결 짓기보다 일정 부분 조정으로 의식하는 게 바람직하다.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경제지표 호전과 이에 따른 이익모멘텀이 재차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상승에 편승한 전략을 유지하되, 단기적 되돌림 시도가 나타날 경우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 美 경제 지표·연준 눈치 보며 연일 횡보 [Bit코인]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치열해지는 제 4인뱅 경쟁...시중은행이 뛰어드는 이유는
  • “토큰으로 해외송금” 아고라 프로젝트에 KB국민·신한은행 참여한다
  • 오물풍선 자꾸 날아오는데…보험료 할증 부담은 오롯이 개인이?
  • "국산 OTT 넷플릭스 앞질렀다"…티빙ㆍ웨이브, 합병 초읽기
  • '최강야구' 모닥불러 유희관·파이어볼러 니퍼트 등판에 당황한 대구고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8시 월드컵 예선 6차전 중국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06.11 12: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27,000
    • -2.03%
    • 이더리움
    • 5,056,000
    • -2.41%
    • 비트코인 캐시
    • 642,500
    • -2.95%
    • 리플
    • 687
    • -1.86%
    • 솔라나
    • 219,600
    • -2.66%
    • 에이다
    • 610
    • -1.77%
    • 이오스
    • 972
    • -2.51%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9
    • -1.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4,850
    • -5.85%
    • 체인링크
    • 21,960
    • -3.05%
    • 샌드박스
    • 571
    • -3.22%
* 24시간 변동률 기준